화천대유 김만배, 박영수 인척에 100억 전달

탑뉴스
화천대유 김만배, 박영수 인척에 100억 전달
-100억 가운데 일부 박 전 특검에 전달 의혹 일어
-김만배 “사업상 금전 거래일뿐, 법적 문제 없다”
  • 입력 : 2021. 10.04(월) 05:05
  • 양인석 기자
[해양수산일보 - 양인석 기자 ]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 사업가에 100억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까지 화천대유에서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473억원 중 100억원을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50)씨에게 전달했다. 이씨와 박 전 특검은 인척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18년경까지 코스닥 상장사 A사의 대표이사로도 재직했는데, 박 전 특검은 2014년 1월부터 2월까지 A사의 사외이사로 약 1개월간 재직하다 '일신상의 사유'로 퇴직했다. 이씨와 박 전 특검의 관계 등을 근거로 김씨가 이씨에게 건넨 100억원 중 일부가 최종적으로 박 전 특검에게 전달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박 전 특검은 2015년 화천대유를 설립한 이후부터 고문 변호사로 일하며 연 2억원의 고문료를 받다 지난 2016년 말 국정농단 수사 특검으로 임명되면서 고문직을 그만뒀다. 그의 딸도 화천대유 직원으로 수년동안 근무하다 최근 퇴직했는데 지난 6월 화천대유가 보유한 아파트를 시세의 절반 가격에 분양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 측 변호인은 이날 연합뉴스에 "김씨가 사업과 관련해 이씨의 요청으로 100억원을 빌려준 것은 맞으나, 박 전 특검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특검에게 건너간 돈은 없으며, 분양대행업을 하는 이씨가 사업자금으로 빌려 갔다는 주장이다.

검찰도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대유 측이 뿌린 로비자금으로 의심받고 있는 것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32)씨가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50억원과 박 전 특검 딸이 분양받은 아파트, 배임·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받은 11억원 등이다.
양인석 기자 mof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