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개발 신호탄 쏜 '누리호',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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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개발 신호탄 쏜 '누리호', 절반의 성공
-단분리·핵심기술 확보 확인…실패 아닌 비정상 비행
-국내 기술력만으로 이뤄낸 성과…우주 경쟁 ‘스타트’
  • 입력 : 2021. 10.22(금) 13:50
  • 오진열 기자
[해양수산일보 - 오진열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했지만 궤도 안착에 실패했다. 하지만 첫 비행에 성공하면서 우주개발 시작 신호탄을 쐈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 독자 기술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전일 오후 5시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에 성공했다. 다만 위성모사체가 궤도 안착에 실패하면서 임무를 완수하지는 못했다.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태양동기궤도(600~800km)에 안착시키기 위해 개발됐다.길이 47.2m, 중량 200톤에 달하는 누리호는 추력(推力)이 75톤 급인 액체 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으로 묶여 있는 1단부, 추력 75톤급 액체엔진 하나가 달린 2단부, 추력 7톤굽 액체엔진이 달린 3단부로 구성됐다.

누리호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오후 5시에 발사됐다.1단은 발사 2분 7초 뒤 고도 59km에서 분리됐다.

이어 3분 53초 뒤 고도 191km에서 페어링(위성덮개)이, 4분 34초 후에는 258km 상공에서 2단이 각각 분리됐다. 이후 위성모사체 분리는 성공했지만 목표 궤도 안착은 실패했다.

위성모사체가 고도 700km에 도달했지만 3단 엔진이 예정 시간보다 약 40~50초 정도 조기 종료돼 7.5km/s의 속도에 미치지 못했다. 정부는 3단 엔진 조기 종료 원인을 파악 중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발사 결과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5시 발사된 누리호의 전 비행 과정이 정상적으로 수행됐다”고 전했다.

임 장관은 “내년 5월까지 보완 후 성공이 가능할 것 같다”며 “오늘 발사에 아쉬움이 있었으나 국내 독자개발 발사체의 첫 비행시험으로 핵심기술을 확보했음을 확인하는 의미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누리호는 내년 5월 19일 2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오진열 기자 mof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