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대표 항만 서산 ‘대산항→국제항에 걸맞은 명칭 변경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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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해안 대표 항만 서산 ‘대산항→국제항에 걸맞은 명칭 변경 제기
  • 입력 : 2025. 06.02(월) 17:50
  • 김선중 기자
올해 5월 서산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접안한 국제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 서산시 제공
[해양수산일보 = 김선중 기자]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대산항이 무역항 지정 34년 만에 국제항에 걸맞은 '서산항'으로의 명칭 변경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1991년 10월 무역항으로 지정된 대산항은 평균 수심 12m, 전국 6위의 화물 처리량, 3위의 유류 화물 처리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형 국제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한 국제여객터미널을 갖춘 충남 서해안 대표 항만이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3000여 명이 탑승한 대형 국제 크루즈선이 출항하는 등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읍 단위 명칭인 '대산항'을 사용하고 있어 국내외 인지도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항만 명칭은 대개 'PORT of 도시명' 형식을 따르며, 이는 해당 항만의 배후도시와 경제권 규모, 브랜드 가치를 직관적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대산항'은 'PORT of Seosan'이 아닌 탓에 보조 항만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항만 및 도시 브랜딩 전문가들은 "서산은 해미국제성지 선포, 국제크루즈 유치, 공항 건설 추진 등 이미 국제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항만 명칭 역시 도시 정체성과 연계해 '서산항'으로 변경함으로써 항만 인지도를 높이고, 선박 기항지로서의 위상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산시는 현재 충남 유일의 '서산공항' 건설, 서산~영덕 고속도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등 국가 교통망과 물류 기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이 확충되면 대산항은 '서산항'이라는 이름으로 서해안 대표 국제물류거점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지역사회에서도 항만 명칭 변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 시민은 "서산이라는 도시명이 드러나는 명칭으로 바꾸면 세계 항만지도에 서산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공항·철도·항만이 모두 '서산' 이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민들이 먼저 나서고, 서산시와 관련 정부 부처들도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명칭 변경이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는 도시 경쟁력 제고 전략임을 강조하며, 충청남도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선중 기자 oceanjourn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