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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오늘(16일)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가운데, 세계가 직면한 도전 앞에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바다의 나라’ 대한민국에게는 이번 회의가 단순한 외교 무대를 넘어 해양수산의 국제적 도약을 준비할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이번 회의는 에너지, 인공지능, 기후위기 등 다층적인 국제 현안이 논의되는 자리이지만, 그 이면에는 해양을 둘러싼 복합적인 도전과 기회 또한 놓여 있다. 대한민국이 해양수산 분야에서 어떤 국제적 위상과 비전을 갖고 참여할 것인가는 단순히 산업적 이익을 넘어 국가 미래전략과 직결된 문제이다.
대한민국은 해양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무역국가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제 무대에서 우리 해양수산 정책이 주도적 위치를 점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이제는 변곡점이 필요하다. G7 국가들과의 협력, 더 나아가 다자적 규범 논의의 장에서 우리의 해양기술, 해운물류 전략, 지속가능 어업 관리 역량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야 할 시기다.
특히 G7에서는 매년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문제, 해양안보, 공급망 안정화 등의 사안이 논의된다. 이는 해양주권을 지켜야 하는 우리에게도 긴밀하게 연관된 의제다. 불법어업으로 인한 자원 고갈과 생태계 파괴, 글로벌 해운질서 재편 속 우리 선사의 경쟁력 강화, 북극항로 등 신해양 루트에 대한 접근권 확보 등은 G7 협력의 테이블 위에 올려져야 할 사안이다.
또한 국내적으로는 해양수산부의 기능 강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부산 이전 계획, 그리고 HMM을 비롯한 우리 해운기업의 국제경쟁력 회복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G7 회의를 통해 부산을 동북아 해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구상이 국제적 공감대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대한민국 해양수산 정책은 글로벌 항로에 정식으로 진입하는 셈이 될 것이다.
나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기대한다.
첫째, 지속가능한 해양개발과 생태보전이라는 국제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의 친환경 해양기술과 정책 모델이 적극 소개되기를 바란다.
둘째, 한·G7 국가 간 해운물류 협력 강화, 특히 디지털 항만 구축, AI 물류 최적화 등에서 공동 플랫폼을 모색하는 구상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셋째, 해양 안보와 불법 어업 근절을 위한 국제 공조 체계에 한국이 중심국가로 참여해, 주변국과의 해양 갈등을 줄이고 공동 이익을 도모하는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
바다는 더 이상 국경이 아닌 협력의 공간이다.
이번 G7 정상회의가 대한민국 해양수산의 방향성을 새롭게 설계하고, 국제 사회와의 연대를 확장하는 글로벌 해양 비전의 출발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임종민/ 칼럼니스트· 해양수산일보 사장
해양수산일보 oceanjournal@naver.com
2026.10.08(목) 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