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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일보 = 이동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란 정부도 이를 공식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이란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휴전 협상이 타결됐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는 미국이 먼저 제안했으며, 이란이 이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휴전 중재에는 카타르가 핵심 역할을 했다. 미국이 먼저 이스라엘의 동의를 얻은 뒤 카타르에 이를 전달했고, 카타르가 이란과 접촉해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에 이란을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따라 카타르 총리와 이란 고위 관리 간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휴전 발표 직전까지도 긴장은 이어졌다. 이란은 이날 미국의 핵시설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다만 공격 전 미국과 카타르 측에 미리 이를 통보했고, 미사일 대부분이 요격돼 피해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매우 약한 대응에 감사하다"며 몇 시간 뒤 이스라엘-이란 간 휴전 합의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은 전면적이고 완전한 휴전에 전적으로 합의했다"며 "이란이 (23일 자정부터) 먼저 휴전에 돌입하고 12시간 뒤 이스라엘이 휴전에 들어가며, 24시간 후에는 12일간의 전쟁이 공식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미국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휴전은 무제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쟁은 완전히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이 "다시는 서로 총을 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세계에 멋진 날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도, 중동에도 좋은 날"이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이 일을 해낼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면서 "상황은 악화되고 있었고, 그랬다면 중동 전체가 무너졌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