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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신용카드 및 이동통신 빅데이터를 토대로 우리나라 연안지역의 해양관광시장 소비 규모 와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연안지역의 전체 상권 규모는 63조46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3%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가운데 해양관광시장 소비규모는 38조92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5% 줄었다.
지난해 전국 11개 연안지역 모두에서 해양관광 소비가 일제히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제주연안이 9.4%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인천연안과 전남연안 역시 각각 6.4%로 소비 위축이 두드러졌다. 해양관광시장 소비 규모가 가장 컸던 지역은 부산연안으로 6조3796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어 전남연안(5조1945억 원), 경남연안(5조1633억 원) 순이었다.
계절별 소비 분석에서는 사계절 모두 소비가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여름(6.1%)과 가을(6.2%)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에 비해 봄(3.9%)과 겨울(3.3%)은 감소 폭이 작았다. 이는 전통적인 성수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봄·겨울철의 소비가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는 상황으로 사계절형 해양관광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업종별 소비 동향에서는 음식 업종이 전체 해양관광 소비의 58.3%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그러나 숙박(8.5%)과 숙박 외 여가오락(9.6%) 업종의 하락 폭이 컸다. 이는 콘텐츠 부족,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숙박 및 체험 중심 관광이 위축되고, 단기 방문 중심의 소비 행태가 확산되고 있는 구조적 변화로 해석된다.
특히 외부 변수에 민감한 해양관광 수요 구조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 향후 정책은 외지인 중심의 단기 소비 구조에서 벗어나 내지인을 포함한 지역 생활권 기반의 정주형 관광으로 전환 필요성이 제기됐다.
KMI 조정희 원장은 “해양관광시장이 외부적인 요인에 취약한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낸 지금이 보다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해양관광 생태계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고령층과 중장년층 청년층 등 세대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콘텐츠 기획, 여름·가을 성수기에 집중된 해양관광 수요를 분산시키는 사계절형 운영, 업종별 소비 흐름에 대응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 등 다층적인 구조 개편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민국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10.08(목) 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