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오징어 가격 급등…생산량·상품성 동반 감소에 서민 밥상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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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오징어 가격 급등…생산량·상품성 동반 감소에 서민 밥상물가 ‘비상’
고등어 생산 전월 대비 78%↓…상품성 높은 중대형어 품귀로 소매가 66% 상승
오징어도 어획량 줄고 크기 작아…냉동 기준 소비자가 ㎏당 2만 원 넘어 ‘수산물 고물가’ 지속

  • 입력 : 2025. 07.07(월) 15:13
  • 김민국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 영향으로 고등어와 조기, 오징어 등 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3일 서울의 한 대형 마트 수산물 코너 모습.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고등어(국산 염장) 한 손의 소매가격은 전날 기준 6천800원으로 평년 대비 71.6% 높고 작년보다 36.0% 비싸다. 물오징어(원양 냉동) 가격은 한 마리에 4천974원으로 평년보다 27.2%, 작년보다는 28.6% 각각 높다. 참조기(냉동)도 한 마리에 2천17원으로 평년과 전년 대비 각각 30.0%, 21.0% 비싸다.연합
[해양수산일보 김민국 기자] 국민 수산물로 불리는 고등어·오징어의 상품성은 떨어지고 가격은 올라 서민 밥상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의 수산 관측을 보면 지난 5월 고등어 생산량은 1565t으로 전월 대비 78.2% 줄어들었다.

수협별 위판량은 남해군수협이 511t으로 전체의 32.6%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삼천포수협 237t(15.1%), 남해군수협 236t(15.1%), 포항수협 110t(7.0%) 등의 순이었다.

생산량 감소와 더불어 상품성이 높은 고등어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3일 대구지역 고등어(국산 염장) 한 손의 소매가격은 6600원으로 평년(3962원) 보다 66.5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5001원)보다도 31.97% 비쌌다.

포항수협 관계자는 "고등어 금어기(4.12~5.12)는 끝났지만 예년보다 크기가 작아 상품성 좋은 물량이 줄었다"며 "흔히 마트나 시장에서 팔리는 크기의 고등어가 귀해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역시 "3월 이후 고등어(냉동) 소비자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대형어(마리당 300g 이상) 거래량이 적어 전년 및 평년 대비 높은 가격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오징어(신선냉장) 어획량은 늘었지만, 상품성 있는 물량이 크게 줄어 들면서 가격도 크게 올랐다.

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5월 오징어 생산량은 전월(6486t) 대비 172% 증가한 1만7667t이었다. 전년도 생산량(2만4108t)보다 26.7%나 줄어든 수치다.
오징어(신선냉장) 거래량이 미미한 가운데 ㎏당 산지가격은 평년(4427원) 대비 53.7%나 높은 6806원을 나타냈다.

다만 일시적으로 매수세가 높았던 전월(2만2441원)보다는 69.7% 하락한 수치다.

오징어(신선냉장) 가격이 오르면서 5월 냉동오징어 소비자가격(㎏당)도 평년(1만6358원)보다 24% 비싼 2만283원에 거래됐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동해 남부 해역을 중심으로 오징어 어장이 형성됐으나 자원밀도가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7일 울릉수협 새벽 경매에 나온 오징어 선어는 1000마리에 그쳤다. 지난 3일 1만마리 보다 90%나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선호도가 높은 큰 오징어 (大·3㎏ 내외) 20마리가 5~6만원에 거래돼 지난 3일(3~4만원)보다 크게 올랐다.

작은 사이즈(小·2㎏ 내외) 역시 지난 3일(8000원 내외)보다 2배 이상 오른 2만원대에 거래됐다.

울릉수협 판매과 관계자는 "보통 6월 말까지 어획량이 늘다가 7~8월에 줄어든다. 이후 9월 넘어면 굵은 오징어가 잡히는 추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특히 오징어 크기가 작아서 평균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건조어민들은 20마리 기준 무게가 나오지 않으면 선호하지 않아 상품성이 우수한 오징어 가격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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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대중성 어종 가격이 오른 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해 상품성 있는 수산물이 덜 잡히거나 어군이 기존과 다른 곳에 형성돼 어획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민국 기자 oceanjourn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