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부전동 부산롯데호텔 41층 사파이어룸에서 개최된 '제13회 미래도시혁신재단 정기포럼'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도시혁신재단 제공

[해양수산일보 = 정도현 기자] '해양에서 미래도시로, 부산의 신성장 전략'을 주제로 한 '제13회 미래도시혁신재단 정기포럼'이 13일 오전 부전동 부산롯데호텔 41층 사파이어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미래도시혁신재단(이사장 신한춘 디더블유국제물류센터 회장)은 민간 주도 도시혁신 실천 전략을 논의하는 정책포럼 '미래도시혁신포럼(대표 장순흥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을 분기별로 열어오고 있다.

이번 포럼 역시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갈 구체적인 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실현 가능한 길을 찾아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평가다.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회와 함께 다가온 해양시대를 맞아 부산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해양수도 부산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민·관·산·학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주제 강연은 '해양에서 미래도시로, 부산의 신성장 전략'을 제목으로 조승환 국회의원이 맡았다.

조 의원은 바다가 부산의 위기이자 기회임을 강조했다.
부산은 해양수산부 이전에 따른 해양 클러스터 구축으로 해양수도로서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고, 해양자원은 미래 에너지 및 식량 문제를 해결할 핵심 자원이라고 밝히며 해양비전을 제시했다.

또 기후변화로 인해 운항이 가능해진 북극항로는 기존 수에즈 운하 항로 대비 운항거리를 약 5000km 단축하고, 운항시간을 10일가량 줄일 수 있어 물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극항로가 활성화되면 부산항은 선박의 시종점(始終點) 항만 역할을 수행하고 선박수리, 연료 공급, 선원 교체, 화물 환적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거점 기지가 될 것으로 내다보며 역할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부산의 해양 잠재력을 활용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해양 신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해양바이오산업(의약품, 에너지 개발), 해양 레저관광(크루즈, 마리나 등), '선주업 양성'을 통한 부산이 선박거래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구체적인 전략 마련해 첨단 해양 모빌리티(자율운항 선박, 크루즈 산업 등)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의 축사에 나선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은 "부산시의회에서도 해양수산부 이전을 계기로 중앙부처와 부산시가 긴밀히 협력해 명실상부한 해양수도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희엽 부산광역시 미래혁신 부시장 역시 축사를 통해 "경쟁력있는 해양수도가 되기 위해 부산의 대학들이 해양 관련 분야에서만큼은 카이스트 수준으로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발전해야 하고 부산이 해양금융의 글로벌허브로 도약하는데 필요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지역 경제계와 학계,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해 부산이 해양도시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북극항로라는 새롭게 열리는 기회의 지평을 맞아 실행할 구체적인 방안들을 모색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