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청 전경

[해양수산일보 =안도현 기자] 포항시가 아시아·태평양 AI 협력의 핵심 거점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공식화했다.

포항시는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유치 비전선포식'을 열고, 아·태 AI센터 유치를 통해 글로벌 AI 거점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비전과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APEC 정상회의에서 디지털 전환을 위한 'AI 이니셔티브'가 채택된 가운데, 아·태 AI센터의 역할과 포항이 제안하는 비전을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전익현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김종규 포스텍 대외부총장, 방청록 한동대학교 국제화부총장, 정태옥 경북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 심민석 포스코DX 대표이사, 박진호 구글 클라우드 공공사업부문 이사 등 산·학·연·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항시는 '우리나라 대표 산업도시에서 아시아·태평양 AI 협력의 거점 도시로 도약'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고 △아시아·태평양 AI 역량 강화 및 기술 격차 해소 △제조·에너지·도시 전반의 AI 전환 모델 구축 △AI 교류 촉진과 인재 양성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 규범을 함께 만드는 거버넌스 도시 조성 등 4대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구글 클라우드는 '구글이 그리는 APEC AI센터와 포항의 미래'를 주제로, 클라우드·데이터·AI 인프라 관점에서 본 아·태 AI센터의 방향성과 포항의 잠재력을 소개했다. 구글 클라우드 측은 글로벌 기술력과 파트너십이 결합될 경우 포항이 글로벌 AI 혁신 거점이자 새로운 국제 표준을 제시하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태이론물리센터(APCTP)는 '글로벌 포항으로의 도약을 위한 APCTP, 아·태 AI센터' 발표를 통해 19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연구 네트워크와 장기간 축적된 거버넌스 운영 경험을 소개했다. APCTP는 기초과학과 AI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협력 시너지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포항시는 APCTP와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등 세계적 연구기관, 포스텍과 한동대학교의 우수한 연구 인재를 갖춘 대한민국 대표 기초과학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철강·이차전지·수소 등 국가 전략산업 기반과 높은 전력 자립도를 바탕으로, 기초과학·산업·에너지·데이터가 결합된 아·태 AI센터의 최적지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포항시는 이번 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향후 유치 로드맵과 단계별 실행계획 수립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아시아·태평양 19개국이 참여하는 아태이론물리센터를 30여 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국제적으로 검증된 도시"라며 "어느 지자체보다도 아·태 AI센터를 책임감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준비된 도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