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덕적자월어촌계협의회에 따르면 옹진군, 서해수산연구소, 인천시수산기술지원센터, 인천시수산자원공단 등에 '굴, 홍합 등 부착성 생물 폐사에 대한 원인 조사 및 환경 조사 협조 요청' 공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덕적도, 자월도, 영흥도 일대에서 심각한 굴 폐사가 발생하고 있으며, 피해 확산 방지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수온 이상 현상 확인, 염소(소독제)농도 측정 등을 촉구했다.
어촌계협의회는 공문을 통해 "예로부터 덕적, 자월, 영흥도는 굴이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수산업 지속가능성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최근 이상 고수온 발생 이력이 폐사를 유발하는 생리학적 스트레스로 작용했는지, 해수의 염소(소독제) 농도가 검출되어 굴, 홍합에 치명적 영향을 미쳤기에 전문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민영 덕적어촌계장은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어민들 굴 채취해야 하는데 굴이 따닥따닥 붙어 있어야 할 바위가 만질만질하다. 굴을 따도 영글지 않고 흐느적흐느적하는 등 상태 좋지 않다"며 "올해뿐만 아니라, 4~5년 전부터 상황은 계속 악화했다. 그러나 덕적도는 제대로 된 실태조사조차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지역 환경단체 역시 굴, 홍합 폐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선 하루 빨리 원인부터 규명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굴을 생계 수단으로 삼았던 대이작도, 승봉도 갯바위와 무인도에 굴 껍데기마저 '녹아' 없어졌다"며 "인천 앞바다에서 굴이 사라졌다. 인천시는 원인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또 환경운동연합은 인근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온배수에 포함된 총염소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조수간만 차가 큰 서해 특성을 반영해 지역별 피해 현황을 정확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화력발전소에서 발전하고 남은 열을 식히고 남은 물인 온배수를 바다에 배출하는 취수구에 따개비나 홍합이 붙는 것을 막기 위해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지속 살포하고 있다"며 "온배수가 실제 원인인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즉각, 체계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다를 떠다니며 성장하는 굴 유생(어린 굴)의 성장에 총염소가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해양 생태계의 붕괴 신호라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동춘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10.08(목) 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