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호 칼럼] 민주당, 책임의 자리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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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호 칼럼] 민주당, 책임의 자리로 돌아가라
-미래 권력에 정신을 팔면 국정은 흔들린다
  • 입력 : 2026. 02.12(목) 15:45
  • 해양수산일보
최창호/ 칼럼니스트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분명 통합의 갈림길 위에 서 있다.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내부의 긴장과 계산 속에서 스스로 흔들릴 것인가. 겉으로는 단순한 의견 차이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최근의 흐름은 결코 가볍지 않다. 통합과 확장이 필요한 시점에 오히려 분열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은 엄중하다.

최근 여러 논란 속에서 강득구, 이언주 등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김민석 국무총리를 둘러싼 정치적 해석까지 더해지며, 당내 권력 구도를 둘러싼 의구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사실관계를 떠나 중요한 것은 왜 이런 의심이 끊이지 않느냐는 점이다. 정당이 안정되어 있다면 작은 사건은 작은 파문으로 끝난다. 그러나 지금은 사소한 움직임 하나조차 권력투쟁의 신호로 읽히고 있다.

특히 조국이 이끄는 세력과의 통합 문제를 둘러싼 반대 기류는 더욱 상징적이다. 통합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노선 차이라면 공개적으로 토론하면 된다. 그러나 통합 이후 달라질 당내 권력 지형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라면, 그것은 명분이 될 수 없다.

정치는 이해관계가 작동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민주정당이라면 대의가 우선이다. 통합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면 정면으로 논의해야 한다. 만약 일부 인사들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미래 권력을 계산하며 통합을 흔들고 있다면, 그것은 당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

지금 국민은 민생의 무게에 짓눌려 있다. 경제와 외교, 사회 갈등까지 어느 것 하나 가볍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집권 세력이 내부 권력 재편에 더 많은 관심을 두는 모습으로 비친다면, 그 실망은 곧 정치적 비용으로 돌아올 것이다.

더 우려스러운 질문이 있다.
국정을 수행하는 국무총리가 미래 권력에 정신을 판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국무총리는 행정 각부를 통할하며 국정을 조율하는 자리다. 그 역할은 현재의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 있다. 만약 차기 구도와 세력 재편에 더 큰 관심을 둔다면, 정책은 방향을 잃고 공직 사회는 줄을 서기 시작한다. 국정은 흔들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미래 권력에 집착하는 순간, 현재의 책임은 무너진다.

강득구, 이언주 등 일부 인사들의 발언과 행보가 오해를 낳고 있다면 더욱 신중해야 한다. 메시지는 곧 정치다. 혼선은 곧 불안정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개인의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당의 안정과 국가의 책임이다.

이번 국면은 위기가 될 수도 있고,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선택은 민주당의 몫이다.

권력의 계산에 머물 것인가, 국민 앞의 책임으로 돌아갈 것인가.
미래를 둘러싼 셈법에 매달릴 것인가, 오늘의 국정을 지켜낼 것인가.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분열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통합의 길을 분명히 하며, 공적 책임을 최우선에 두는 것.

민주당, 이제 책임의 자리로 돌아가라.
그 자리에 설 때에만 국민은 다시 등을 맡길 것이다.

최창호/칼럼니스트.시인.수필가
해양수산일보 oceanjourn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