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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민주재단과 납북귀환어부피해자모임, 사북민주항쟁동지회, 제주강원도민회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제주특별자치도를 방문해 4·3 추념 행사에 참여했다. 국가폭력 피해를 겪은 강원도민들이 제주도민과 공식적으로 연대의 뜻을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문 첫날 강원도 시민단체는 제주시청에서 제주문예회관까지 이어지는 평화대행진에 동참하며 4·3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행사장에는 강원도민들이 6개월간 준비한 동백꽃 배지 1,000송이가 전달돼 눈길을 끌었다. 강원의 솔방울로 만든 이 배지는 제주 4·3을 상징하는 동백꽃의 의미를 담아 두 지역의 연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제주도민들은 배지를 옷깃에 달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현장에서는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튿날에는 제78주년 제주 4·3 추념식이 열렸다. 강원도민들은 위령제단에 헌화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평화의 가치를 되새겼다.
이번 만남은 제주 4·3을 특정 지역의 역사에 머물게 하지 않고, 국가폭력이라는 공통의 경험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강원과 제주가 서로의 아픔을 마주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황인오 사북민주항쟁동지회장은 “두 지역이 오랜 시간 쌓인 고통을 함께 마주한 자리였다”며 “이 연대를 바탕으로 피해자 명예회복이라는 과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윤 강원민주재단 이사장도 “짧은 일정이었지만 서로의 아픔을 나누며 연대의 의미를 확인했다”며 “과거를 바로 세우고 미래세대에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금붕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10.08(목) 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