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해역에 어린 연어 10만 마리 방류… 동해 연어자원 회복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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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해역에 어린 연어 10만 마리 방류… 동해 연어자원 회복 ‘시험대’
  • 입력 : 2026. 04.06(월) 01:41
  • 김광북 기자
2026년 어린연어 울릉해역방류 행사가 7일 경북 울릉군 현포항 과 울릉해역 일대 바다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사진=한국수산자원공단
[해양수산일보= 김관북 기자] 우리나라 토종 연어 자원 회복을 위한 대규모 방류 사업이 경북 울릉군 해역에서 다시 추진된다. 단순 방류를 넘어 연어 회귀 경로와 생존율을 검증하는 본격적인 실험 단계로 평가된다.

한국수자원공단 동해본부 동해생명자원센터는 양양군과 함께 오는 7일 울릉군 현포항과 인근 해역에서 ‘2026년 어린연어 울릉해역 방류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개체는 길이 2~5㎝ 크기의 첨연어(Chum Salmon) 치어 10만 마리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시도다. 최근 울릉도 인근 해역에서 연어 포획 사례가 잇따르면서 해당 해역이 새로운 회귀 경로로 기능할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후속 연구 성격을 띤다.

특히 이번 방류 개체에는 개체 식별을 위한 특수 칩이 삽입돼 향후 이동 경로와 회귀율을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의 핵심은 이들이 성장 후 산란기를 맞아 남대천 등 국내 하천으로 되돌아오는지를 확인하는 데 있다.

연어는 동해를 지나 북태평양과 러시아 동부 해역까지 이동한 뒤 다시 고향 하천으로 돌아오는 특성을 지닌다. 연구진은 울릉 해역 방류가 이러한 회귀 경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 주목되는 점은 ‘해역 방류’ 방식이다. 기존 하천 방류의 경우 어린 연어가 포식자에 노출될 위험이 높았지만, 해양에서 직접 방류할 경우 초기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또한 연안 이동 과정에서의 포획 위험 감소로 어족자원 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류에 앞서 치어는 동해생명자원센터에서 사육됐으며, 해수 환경에 적응시키는 순치 과정을 거쳐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

김두호 동해생명자원센터장은 “울릉 해역 방류는 연어 자원 회복과 동해안 연어목장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광북 기자 oceanjourn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