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숙영 “단일화 없다”…정면 돌파 선언에 교육감 선거판 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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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숙영 “단일화 없다”…정면 돌파 선언에 교육감 선거판 격랑
‘5-4-3 학제 개편’ 초강수…단일화 흐름에 맞선 정면 승부
  • 입력 : 2026. 04.22(수) 09:54
  • 김송희 기자
강숙영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 후보가 21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송희 기자
[해양수산일보= 김송희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초대 교육감 선거가 단일화 국면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강숙영 예비후보가 이를 정면으로 거부하며 ‘독자 완주’라는 강수를 던졌다. 주요 후보들이 연대를 통해 세력 결집에 나선 상황에서 강 후보는 오히려 차별화된 정책과 교육철학을 앞세워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강 후보는 21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일화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 박으며 “낡은 틀에 갇힌 교육으로는 미래 세대를 책임질 수 없다. 제 교육철학을 온전히 실현하기 위해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은 단순한 입장 표명을 넘어, 단일화 흐름에 대한 사실상의 ‘정면 반기’로 해석된다. 특히 고두갑·김해룡·이정선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 상황에서 강 후보의 독자 행보는 선거 구도를 다시 흔들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강 후보가 꺼내든 승부수는 파격적인 ‘5-4-3 학제 개편’이다. 초등 6년·중등 3년·고등 3년의 기존 틀을 깨고, 초등 5년·중등 4년·고등 3년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미 수명을 다한 교육 시스템을 붙잡고 있는 한 아이들의 미래는 없다”며 “진로 탐색과 전문성 교육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진로를 고민하는 구조는 비효율적”이라며 “교육의 시간표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실성 논란에 대해서도 강하게 맞섰다. 그는 “전남광주를 교육특구로 지정하도록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겠다”며 “교육자치권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전남광주형 EBS 공영방송 설립’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광주의 AI 인프라와 전남의 자연·문화 자원을 결합해 자체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도농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강 후보는 “이제는 사교육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이 기준이 돼야 한다”며 “대치동 수준의 교육을 지역 공교육으로 끌어오겠다”고 밝혔다.

돌봄 정책에서도 강경한 메시지를 던졌다. ‘전남광주형 책임 5일 돌봄학교’를 통해 국가 책임형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단 한 명의 아이도 방치되지 않는 교육 안전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강 후보의 행보를 두고 “단일화 압박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선거를 정책 대결 구도로 끌고 가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연대 흐름 속에서 고립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단일화 진영과 독자 노선 간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지면서,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선거는 단순 경쟁을 넘어 ‘체제 대결’ 양상으로 격화될 전망이다.
김송희 기자 k365774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