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 무등록 선박 기승…여름철 불법 낚시선 단속 비상

탑뉴스
소양호 무등록 선박 기승…여름철 불법 낚시선 단속 비상
-안전검사 없이 운항·어민 피해도 심각…소유자 특정 어려워 단속 난항
  • 입력 : 2026. 05.20(수) 02:36
  • 김철석 기자
소양호 무등록 선박들. 사진=춘천시
[해양수산일보= 김철석 기자] 여름철 낚시객이 몰리는 강원 춘천 소양호 일대에서 무등록 선박이 대거 발견되면서 수상 안전과 어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최근 소양호 선착장과 수변 지역에서 번호판 없이 운항하거나 장기간 방치된 무등록 선박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일부 선박은 낚시용 텐트와 연결된 채 호수 한가운데 닻으로 고정돼 있었고, 또 다른 선박은 어선 형태를 띠고 있었지만 등록번호조차 없는 상태였다.

현행법상 강과 호수 등 내수면에서 운항하는 선박도 자동차처럼 등록 절차를 거쳐 번호를 부착해야 한다. 그러나 여름철이면 외지 낚시객들이 몰래 가져온 무등록 선박 수십 척이 소양호 일대를 점령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어민들은 불법 선박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일부 낚시객들이 어업용 그물 주변까지 접근해 그물을 훼손하거나 각종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면서 생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무등록 선박은 안전 문제도 심각하다. 등록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안전검사와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사고 발생 시 큰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집중호우 때는 방치된 선박이 떠내려가며 추가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속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따른다. 번호판이 없어 선박 소유자를 즉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춘천시는 현장에 과태료 안내문을 부착한 뒤 일정 기간 자진 신고를 기다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춘천시는 앞으로 소양호 일대 무등록 선박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실제 소유자를 확인해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김철석 기자 oceanjourn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