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독도폭격사건 희생자 추모…“역사의 아픔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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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독도폭격사건 희생자 추모…“역사의 아픔 잊지 않겠다”
  • 입력 : 2026. 06.09(화) 01:28
  • 황보형 기자
지난 8일 울릉군 저동항 촛대바위 일원에서 열린 독도 조난어민 위령행사에서 참석자들이 1948년 독도폭격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제의를 올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해양수산일보= 황보형 기자] 경상북도가 1948년 발생한 독도폭격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경북도는 8일 울릉군 저동항 촛대바위와 울릉군청 회의실에서 ‘6·8 독도폭격사건 조난어민 희생자 위령행사’를 개최하고,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독도폭격사건은 1948년 6월 8일 독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울릉도와 강원도 어민들이 미 공군의 폭격 훈련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사건이다. 당시 14명이 희생되거나 실종됐고, 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어선 14척이 파손 또는 침몰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해방 이후 독도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민간인 희생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위령행사에는 희생자 유가족과 지역 주민, 독도 관련 단체 관계자, 학계 인사 등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행사에서는 너울무용단의 살풀이춤을 시작으로 불교 예불, 유족대표 제의, 축문 낭독 등이 진행되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어 울릉군청 회의실에서는 ‘독도폭격사건, 어떻게 교육·홍보할 것인가’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독도폭격사건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평화의 가치를 미래세대에게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홍보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회에서는 독도와 동해가 가진 역사성과 생명·평화의 가치를 교육 콘텐츠로 체계화해 청소년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청소년 대상 문화행사인 ‘러브 독도 페스티벌’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독도의 역사와 상징성을 널리 알리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문성준 경상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독도는 우리 국민의 삶과 역사, 그리고 희생의 기억이 서려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78년 전 억울하게 희생된 어민들의 아픔을 잊지 않고, 독도의 역사적 의미를 미래세대가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홍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독도폭격사건 희생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독도가 지닌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보형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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