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냉수대 지나면 고수온 비상…양식어가 피해 예방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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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냉수대 지나면 고수온 비상…양식어가 피해 예방 총력
8월 초 고수온 본격화 전망…감시체계 강화
양식장 158곳 선제 대응…방제장비·산소공급 확대
  • 입력 : 2026. 07.21(화) 02:54
  • 황보형 기자
▲ 포항시청사 전경
[해양수산일보= 황보형 기자] 사상 첫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북 포항시가 동해안 냉수대가 약화된 이후 찾아올 고수온에 대비해 양식어가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동해안은 냉수대의 영향으로 바닷물 수온이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8월 초부터는 냉수대가 약화되면서 고수온 영향권에 들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고수온은 표층수온이 25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날 동해안 주요 해역의 표층수온은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일대에서 18~21도 수준을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이는 여름철 지속되는 남풍의 영향으로 연안의 따뜻한 바닷물이 바깥으로 밀려나고, 심층의 차가운 바닷물이 올라오는 '냉수대'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냉수대는 일시적인 현상인 만큼 포항시는 수온 상승에 대비해 양식장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수온 특보 발효 기간도 길어지는 추세여서 올해 역시 장기간 고수온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양식어가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포항은 지난해 넙치 폐사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과거에는 적조와 고수온으로 수백만 마리의 양식생물이 폐사하는 피해를 반복적으로 겪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강도다리와 넙치, 범가자미, 우렁쉥이 등 281만여 마리가 피해를 입어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양식장 158곳을 대상으로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재 약 2천 대의 고수온 대응 장비를 운영 중이며, 액화산소탱크 보급과 면역증강제·백신 지원 등을 통해 양식생물의 생존율을 높이고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지역 양식장은 육상양식과 가두리, 연승식 등을 포함해 모두 158곳으로, 어류 1천290만여 마리와 우렁쉥이 등이 사육되고 있다.

다만 고수온 대응을 위한 냉각설비 가동이 늘면서 전기요금 부담이 커지고 있어 양식어가들은 폭염 기간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제도적 지원도 함께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는 냉수대 영향으로 수온이 안정적이지만, 냉수대가 약화되는 시점부터는 고수온 감시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양식어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보형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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