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 36일 만에 관람객 100만 돌파…흥행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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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 36일 만에 관람객 100만 돌파…흥행 회복세
100만 번째 관람객에 축하 선물
무료입장 80% 넘어 흥행 평가 엇갈려
  • 입력 : 2026. 10.11(일) 08:46
  • 박병선 기자선
100만번째 관람객이 꽃다발과 경품을 받고 있다. 사진=여수 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해양수산일보= 박병선 기자선]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 36일 만에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개막 초기 콘텐츠 부족과 흥행 부진 논란을 겪었지만, 공연 프로그램 보강과 가을 나들이객 증가에 힘입어 관람객이 늘고 있다.

다만 전체 관람객의 80% 이상이 무료입장객으로 집계돼 방문객 수 증가가 실질적인 유료 관람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전남광주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에 마련된 주행사장에서 누적 100만 번째 관람객이 탄생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순천시에 거주하는 조모(56) 씨와 유모(56) 씨 부부다.
서영학 여수시장은 현장에서 이들 부부에게 꽃다발과 경품을 전달하며 100만 관람객 돌파를 축하했다.

조 씨 부부는 “가까운 여수에서 박람회가 열리고 있어 휴일을 맞아 방문했다”며 “오늘 하루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100만 번째 관람객을 전후해 입장한 방문객들에게도 ‘아차상’을 전달하며 축하 분위기를 더했다.

이번 100만 명 돌파는 지난 9월 5일 박람회 개막 이후 36일 만에 이뤄진 성과다.

박람회는 개막 초기 전시·체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와 함께 관람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공연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강하면서 방문객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을 연휴 기간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관광객이 몰리며 관람객 수가 크게 늘었다.

주행사장과 개도·금오도·세계박람회장 등 부행사장을 합산한 관람객은 지난 4일 약 13만2000명, 한글날인 9일에는 약 12만6000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이라는 수치만으로 박람회 흥행을 성공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조직위원회가 12세 미만 어린이 동반 관람객 등에 대한 무료입장 혜택을 확대하면서 전체 방문객의 80% 이상이 무료 관람객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또 이미 판매된 입장권 약 40만3000장 가운데 70%가량이 아직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남은 박람회 기간 유료 관람객 유입 여부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관람객 수 확대와 함께 실제 입장권 이용률, 전시·체험 프로그램 만족도,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섬이 가진 자연·문화·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인 만큼 더 많은 이들이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오는 11월 4일까지 이어진다.

개막 36일 만에 관람객 100만 명이라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남은 기간 관람객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전시 콘텐츠의 완성도와 유료 관람 실적까지 높일 수 있을지가 박람회의 최종 성과를 가늠할 주요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병선 기자선 oceanjourn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