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꽃축제 앞두고 숙박료 폭등…3성급 98만원·5성급 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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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꽃축제 앞두고 숙박료 폭등…3성급 98만원·5성급 200만원
평소보다 최대 10배 인상…반복되는 바가지 논란
정부 '숙박요금 상한 신고제' 추진…실효성 주목
  • 입력 : 2026. 10.12(월) 05:53
  • 황보형 기자형
2025 부산불꽃축제. ⓒ해양수산일보 DB
[해양수산일보= 황보형 기자] 부산의 대표 관광 행사인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광안리와 해운대 일대 숙박요금이 치솟으면서 또다시 바가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일부 객실은 평소보다 10배 가까이 가격이 올라 관광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는 11월 7일 열리는 제21회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행사장 인근 호텔들이 숙박요금을 대폭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안리의 한 3성급 호텔은 광안대교가 보이는 객실을 2인 기준 98만원에 판매했다. 4인 이용 요금은 130만원으로 평소 주말보다 5배 이상 비싼 수준이다.

다른 3성급 호텔에서도 불꽃이 보이지 않는 객실이 50만~60만원에 판매됐으며, 해운대의 한 5성급 호텔은 불꽃축제 조망 객실의 최저 요금을 2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일부 숙박 상품은 평소보다 10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숙박업계는 축제 기간 관광객이 몰리는 데 따른 수요와 공급의 결과라는 입장이다. 추가 인력 투입과 객실·식음료 패키지 운영 등에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인상 폭이 지나치게 크고 객실별 조망 조건이나 실제 숙박요금을 비교하기도 쉽지 않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논란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도 광안리 인근 숙박시설의 요금이 100만원을 넘거나 일부 상품이 400만원대에 판매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한 숙박업주가 축제 일정 변경을 뒤늦게 확인한 뒤 기존 예약자에게 추가 요금 135만원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자 예약을 취소한 사례까지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현행 제도에서는 숙박요금표를 게시하지 않거나 표시된 금액과 다르게 청구하는 행위 등을 문제 삼을 수 있지만, 특정 기간에 요금을 크게 올렸다는 이유만으로 제재하기는 어렵다.

부산시와 관할 구청은 요금표 점검과 현장 모니터링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으나 반복되는 요금 급등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6월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 당시 불거진 숙박요금 논란을 계기로 '바가지 안심 가격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숙박업체가 시기별 요금 상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고 공개하도록 해 소비자가 가격을 미리 비교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다.

정당한 사유 없이 기존 예약을 취소한 뒤 가격을 올려 다시 판매하는 행위를 제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관련 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한편 올해 부산불꽃축제 공식 유료 관람석 가격은 R석 10만원, S석 7만원이다. 부산시는 처음으로 부산 시민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티켓 판매 수익을 불꽃 연출과 관람객 편의·안전시설 등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축제가 오히려 관광객에게 과도한 경제적 부담을 안기는 행사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축제 특수를 누리는 것은 숙박업계의 자유지만, 가격의 투명성을 높이고 부당한 예약 취소 등 불공정 행위를 막는 것은 행정당국이 책임져야 할 과제다.
황보형 기자형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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