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3차 구조작전…“생존 골든타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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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3차 구조작전…“생존 골든타임 임박”
21일 잠수사·그물 투입해 외해 유도
건강 악화 우려…“생존 기간 짧게는 2주”
  • 입력 : 2026. 10.21(수) 13:54
  • 박병선 기자
해양수산부는 21일 부산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부캉이의 3차 외해 유도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해양수산일보 DB
[해양수산일보= 박병선 기자]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세 번째 구조작전이 진행된다. 최근 부상과 이상행동이 확인된 데다 기온 하강까지 예고되면서 구조의 시급성이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1일 부산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부캉이의 3차 외해 유도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업은 앞선 두 차례 시도에서 드러난 수로 지형과 수심 문제를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물과 수상 작업용 부유시설인 폰툰, 잠수사 등을 투입해 상어를 바다 쪽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관계기관은 전날 수중음파탐지기와 수중 드론을 활용해 수로 입구의 해저 지형과 장애물을 조사했다. 21일 오전에는 제5~6보도교 일대에 차단 그물과 유도장비를 설치하고 사전 점검을 거쳐 오후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작업은 폰툰에 연결된 그물을 외해 방향으로 이동시키면서 부캉이를 유도하고,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방식이다. 드론으로 상어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잠수사가 수중 장애물과 그물 상태를 확인한다.

지난 2일 실시한 2차 작업에서는 길이 50m, 높이 6.8m의 그물을 투입했지만 수로 바닥에 걸리면서 중단됐다. 이후 부캉이가 만조 때 높아진 수위를 이용해 그물을 넘어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길이 약 3m의 흑상어로, 발견 장소를 따 ‘부캉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부캉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수공원 방문객은 한 달 만에 16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 부캉이의 건강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달 넘게 먹이활동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수로 벽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치는 행동이 관찰됐고, 오른쪽 가슴지느러미 일부가 손상된 모습도 포착됐다.

야간 촬영용 조명 등에 놀라 몸부림치는 모습과 기존 활동 구역을 벗어난 이동도 확인되면서 장기간 고립에 따른 스트레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22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수온 하강에 따른 건강 악화도 우려된다.
상어 전문가인 최윤 군산대학교 해양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감각과 균형 감각이 무뎌져 외벽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부캉이는 체내 비축 에너지가 거의 소진된 한계 상태로 보인다”며 “수온까지 빠르게 내려가고 있어 생존 기간이 짧게는 2주 정도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의 상태 평가에 따른 추정으로, 실제 생존 가능 기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관계기관은 구조 과정에서 상어의 건강과 행동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작업 방식과 속도를 조정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부산항만공사, 부산시설공단, 경찰, 해경 등과 협력해 작업구역 출입을 통제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시민 안전관리에도 나선다.

두 차례 구조 시도가 무산된 가운데 이번 3차 작업이 부캉이를 안전하게 바다로 돌려보내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