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참피’ 몰고 온 폭우·강풍…제주 항공편 지연·여객선 결항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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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참피’ 몰고 온 폭우·강풍…제주 항공편 지연·여객선 결항 잇따라
한라산 윗세오름 141.5㎜…곳곳 침수 피해
남부지방까지 비 확대…주말 강풍·풍랑 주의
  • 입력 : 2026. 10.24(토) 12:30
  • 강금중기자
제30호 태풍 ‘참피’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한라산에는 141㎜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제주공항 항공편 지연과 여객선 결항이 발생해 주말 이동에 주의가 요구된다. ⓒ픽사베이
[해양수산일보= 강금중기자] 제30호 태풍 ‘참피(CHAMPI)’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도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항공편 지연과 여객선 결항 등 교통 차질이 잇따르고 있다. 한라산에는 밤사이 1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으며, 강풍에 도로 중앙분리대가 쓰러지고 맨홀에서 빗물이 역류하는 등 피해도 발생했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과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태풍 참피가 북상하면서 제주도에 집중됐던 비구름이 남부지방으로 확대돼 광주와 대구 등 남부 주요 지역에서도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의 누적 강수량은 141.5㎜를 기록했다. 삼각봉 130㎜, 한라산남벽 128.5㎜, 사제비 123.5㎜, 진달래밭 122㎜ 등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산지뿐 아니라 제주 동부와 중산간 지역에도 강수가 집중됐다. 표선 117.5㎜, 산천단 116㎜, 성판악 114㎜, 영실 110㎜의 누적 강수량을 보이며 곳곳에서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강한 비바람에 따른 안전사고 신고도 이어졌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부터 24일 오전 8시까지 기상 관련 신고 2건이 접수됐다.

23일 밤 제주시 화북1동에서는 강풍에 도로 중앙분리대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24일 아침 제주시 삼양2동에서는 도로 맨홀에서 빗물이 역류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기상 악화로 관광과 교통 분야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라산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으며, 주말 예정됐던 일부 지역 축제와 행사도 취소되거나 축소 운영됐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여객선 일부 항로에서는 결항과 휴항이 잇따랐다.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 등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해상에서는 초속 9~2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1.5~5m 높이로 일면서 선박 운항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도 항공편 지연이 발생했다.
24일 오전 9시 기준 국제선 2편과 국내선 13편 등 총 15편의 항공편이 지연됐다. 다만 항공편 운항은 여객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 산지에 26일까지 최대 250㎜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으며, 남해안에도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태풍 주변에서 유입되는 많은 수증기가 비구름을 발달시키면서 제주도뿐 아니라 광주·전남과 부산·경남 등 남부지방에서도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될 경우 저지대와 지하공간 침수, 하수도 역류, 하천 수위 상승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산지와 급경사지에서는 산사태와 낙석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

또 강풍에 따른 시설물 파손과 해안가 너울성 파도에 의한 안전사고 가능성도 있어 해안도로와 방파제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강도에 따라 강수량과 강풍 구역이 달라질 수 있다며, 주말 동안 최신 기상특보와 항공·여객선 운항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금중기자 oceanjourn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