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은 환동해지역 기각류 실태조사를 해양수산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실제 강치 잔존 뼈 발굴을 위해 부산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울릉도·독도의 가재굴을 중심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해 왔다.
해양환경공단과 부산대는 지난해 9월 환동해 '기각류'(지느러미 형태의 다리를 가진 해양포유류) 서식실태조사를 수행하면서 과거 바다사자가 서식했던 울릉도 가재굴에서 바다사자로 추정되는 동물 뼈를 발굴했다.
이후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2007년 국제유전자정보은행(NCBI)에 등록된 바다사자 유전자 정보와 최대 99.39% 일치했다. 문헌상 독도뿐만 아니라 울릉도에서도 서식했다고 알려진 바다사자가 실제 울릉도에 서식한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낸 것이다.
공단은 발굴한 강치 뼈를 활용해 기각류의 환경 유전자(eDNA) 연구를 하고, 3D 디지털 형상(골격)·실사 모형 등 교육 자료를 제작해 교육과 홍보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기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발굴된 독도 강치 뼈를 안전하게 보존하고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해양생태계 보전을 통해 사라져가는 해양생물 보호 및 다양성 회복을 위해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치는 과거 동해와 일본 북해도에 주로 서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와 독도가 주요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시절 대량 포획된 이후 개체수가 급감해 1990년대 중반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절멸종으로 분류된 바 있다. 지난 1975년 독도에서 2마리가 확인된 게 마지막이다.
노병철 기자 mofnews@naver.com
2026.11.05(목) 09: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