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EEW그룹, 광양공장 3배 확장…해상풍력 거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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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EEW그룹, 광양공장 3배 확장…해상풍력 거점 도약
연간 생산능력 20만 톤 이상 확대…동남아 해상풍력 시장 공략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수요 대응 기대
  • 입력 : 2026. 07.09(목) 10:38
  • 박병선 기자
전남 광양 소재 EEW KHPC 공장 전경. (사진=EEW그룹)
[해양수산일보= 박병선 기자] 세계 최대 해상풍력 구조물 제작사인 독일 EEW그룹이 전남 광양 생산시설 확장에 나선다. 해상풍력 시장 확대에 대응하는 동시에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EEW그룹에 따르면 한국 합작법인인 EEW KHPC는 광양 공장 증설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장 인근 부지를 추가 매입했으며 생산 면적과 항만 보관시설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EEW KHPC는 직경 최대 13m, 길이 최대 120m, 무게 2500톤 규모의 모노파일과 핀파일, 레그 등 초대형 해상풍력 구조물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연간 생산능력도 현재 약 6만 톤에서 20만 톤 이상으로 세 배 이상 증가한다.

EEW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약 200개의 숙련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광양만권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EEW KHPC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해상풍력 시장이 향후 수년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36년 설립된 EEW그룹은 세계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독일과 한국, 말레이시아 등 5개국에서 해상풍력 구조물과 해양플랜트 강관을 생산하고 있다.

광양 공장은 지난 2015년 광양항 배후부지에 약 700억 원을 투자해 준공됐으며, 이후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최근에는 KMC해운, 씨에스에너지 등 광양만권 해상풍력 공급망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2GW 규모의 진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증설이 정부가 추진 중인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도 연관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광주를 중심으로 총 800조 원 규모의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공장 4기가 모두 가동될 경우 오는 2034년까지 약 6.28GW 규모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원전과 LNG복합발전은 물론 해상풍력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요 전력 공급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2030년 이후 매년 4~7GW 규모의 해상풍력 설비를 신규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EEW KHPC의 생산능력 확대는 향후 국내 해상풍력 산업 성장과 반도체 전력 인프라 구축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키워드 : 해양수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