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중국 상륙 임박…39명 사망·200만 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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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중국 상륙 임박…39명 사망·200만 명 대피
일본 거쳐 중국 동부로 북상
저장성·푸젠성 폭우 비상
대만·필리핀·일본도 피해 속출
  • 입력 : 2026. 07.11(토) 21:16
  • 김광북 기자
ⓒ인포그래픽=해양수산일보
[해양수산일보 김광북 기자] 일본 남서부를 강타한 제9호 태풍 ‘바비(Bavi)’가 중국 동부 해안으로 접근하면서 중국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태풍이 몰고 온 폭우와 홍수로 현재까지 39명이 숨지고 약 200만 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중국 관영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 남부와 중부 지역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 범람과 저수지 붕괴, 산사태 등이 잇따랐다.

현재까지 최소 39명이 숨졌으며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당국은 태풍 바비가 12일 새벽 중국 저장성 동부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장성과 인접한 푸젠성 북동부에는 이례적인 집중호우가 예보돼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저장성에서는 170만 명 이상이 사전 대피했으며 학교와 공공기관에 휴교·휴무령이 내려졌다. 또 항공편 400여 편과 다수의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푸젠성에서는 13만 명 이상이 대피했으며, 상하이 해안지역과 재해 위험지역 주민 약 3만4천 명도 안전지대로 이동했다.

베이징에서도 홍수에 대비해 10만 명 이상이 대피했고, 미윈저수지는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량을 확대하고 있다.

대만 역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대만 중앙기상청(CWA)은 태풍 바비의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18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극한 호우와 함께 최대 10m 높이의 파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대만에서는 1만4천 명 이상이 대피했고, 2만7천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태풍 바비는 미국령 괌과 북마리아나 제도를 지나면서 한때 ‘슈퍼 태풍’으로 발달했으나 이후 세력이 다소 약화돼 현재는 일반 태풍 등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며 동아시아 전역에 큰 피해를 남기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1만8천 가구 이상이 정전됐고, 항공편 수십 편이 결항돼 2만6천 명 이상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필리핀에서도 폭우와 산사태로 피해가 발생했다. 필리핀 당국은 현재까지 사망자가 18명으로 늘었으며, 약 1만1천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또한 항구 수십 곳이 폐쇄되고 선박 313척이 피항 조치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해수면 온도 상승이 태풍의 위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한다.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 해양서비스는 지난달 전 세계 해수면 온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기후 전문가들은 “따뜻해진 바다는 열대성 폭풍에 더 많은 수증기를 공급해 태풍의 강도와 강수량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초강력 태풍의 빈도 증가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김광북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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