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희생자 유해발굴 봉안식 16일 구례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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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희생자 유해발굴 봉안식 16일 구례서 개최
구례 차독골서 발굴된 유해 7구 봉안
탄피·고무신 등 유류품 93점 수습
유전자 검사 통해 유족 찾기 추진
  • 입력 : 2026. 07.12(일) 12:33
  • 박병선 기자
구례 차독골서 발굴된 유해. 사진=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해양수산일보= 박병선 기자] 여수·순천 10·19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진실 규명을 위한 유해발굴 성과를 공유하는 봉안식이 오는 16일 전남 구례에서 열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2일 구례실내체육관에서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발굴 봉안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되며, 유해발굴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추도사, 최종보고, 추모제례, 헌화, 유해 운구 및 안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봉안식은 2024년 구례, 2025년 광양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지난해부터 구례 차독골 일대에서 진행된 유해발굴 사업의 결과를 유족과 지역사회에 공개하고 희생자들을 정중히 모시기 위해 마련됐다.

여순 10·19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구례 차독골에서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해 유해 5구와 부분유해 2구를 수습했다.

또 현장에서는 탄피와 고무신 등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유류품 93점도 함께 발견됐다.

발굴된 유해와 유류품은 세척과 보존처리, 감식 및 분석 과정을 거쳐 봉안식을 준비해 왔다.

봉안식을 마친 유해는 세종시에 위치한 추모의 집에 안치될 예정이며, 향후 유족들의 혈액 채취와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신원 확인과 유족 찾기 작업도 추진된다.

여순 10·19위원회 관계자는 “유해발굴과 유전자 분석을 통해 여순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희생자와 유족들의 오랜 한을 풀어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여수에 주둔하던 국군 제14연대 일부가 제주 4·3 진압 출동 명령을 거부하면서 발생한 사건으로,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

정부는 특별법 제정 이후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유해발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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