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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2일 오전 10시를 기해 포항시와 경산시에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폭염중대경보는 기존 폭염경보보다 한 단계 높은 최고 수준의 폭염 특보로, 지난달 새롭게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발효됐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된 지역에서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현재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동시에 덮고 있는 가운데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폭염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북 남부지역은 산맥을 넘어온 뜨거운 바람이 기온을 더욱 끌어올리는 푄현상까지 겹치면서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주요 지역 최고기온은 영덕 36.7도, 경주 36.5도, 포항 36.3도, 대구 35.8도, 안동 35도, 상주 34.8도 등을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 결과 경주 황성동은 36.8도, 포항 기계면은 36.5도, 경산 하양읍은 36.4도까지 치솟았다. 최고 체감온도 역시 포항 호미곶 36.8도, 영덕 35.7도, 경주 35.7도, 경산 하양 35.6도 등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경산시는 기상청이 지난 10년간 기상자료를 분석한 결과 폭염중대경보 발령 가능성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 곳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경산 하양읍의 기온은 39.9도까지 치솟으며 기록적인 폭염을 보였다.
행정안전부는 폭염중대경보 발령 직후 포항과 경산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했다. 또 경산시청에서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두 지역이 고령층과 농업인 비율이 높고 산업단지와 건설현장 등 야외 근로자가 많은 지역인 만큼 인명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 ‘중단(Stop)·이동(Move)·확인(Check)’의 3단계 행동수칙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외작업과 운동 등 외부 활동은 즉시 중단하고, 냉방시설이나 무더위쉼터로 이동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어지럼증, 두통, 근육경련, 의식 저하 등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농축산업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병해충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으며, 축산농가에서는 가축 폐사 예방을 위해 환기와 냉방, 급수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12일과 13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14일부터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강수 시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비가 그친 뒤에도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는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광용 행정안전관리본부장은 “취약계층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관계기관은 취약계층 보호와 야외근로자 안전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총력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우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10.15(목) 1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