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올 하반기 개설을 목표로 부산 동구에 총영사관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내부 설계 등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주부산 필리핀 총영사관이 문을 열면 부산·울산·대구뿐 아니라 전남광주와 제주 지역까지 관할하게 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지난 20일 부산시청에서 레아 빅토리아 카라다 초대 주부산 필리핀 총영사를 만나 영사관 개설과 향후 교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전 시장은 “2011년 필리핀 세부주와 자매도시가 된 이후 15년 만에 필리핀과 부산의 우호를 상징하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최근 동남아 국가들의 영사관 개설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총영사관이 해운대구에 문을 열었으며 또 다른 동남아 국가도 부산에 영사관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부산을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외국인이 크게 증가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영사관은 해외에 체류하거나 여행하는 자국민을 보호하고 비자 발급 등 각종 영사 업무를 담당한다.
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약 24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8만명보다 43.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대만이 48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47만명, 일본 29만명, 미국 22만명 순이었다. 필리핀과 베트남 방문객도 각각 9만명과 8만9000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도 늘고 있다. 등록 외국인은 지난해 6월 5만7448명에서 올해 6월 6만4157명으로 1년 사이 6700여명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1만916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필리핀 국적 등록 외국인도 2286명으로 전체 국가 가운데 7번째로 많았다.
부산시는 영사관 개설 확대가 관광객과 외국인 주민의 편의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기업과 해당 국가 간 경제·문화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영사관은 상대국이 필요에 따라 개설 여부를 결정한다”며 “영사관 설치를 계기로 지역 기업과의 경제 협력 분야에서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에는 일본·미국·러시아·중국·몽골·카자흐스탄·베트남 등의 총영사관 또는 영사관이 설치돼 있다. 필리핀 총영사관까지 문을 열면 부산의 국제도시 기능과 외교 네트워크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황보형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10.08(목) 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