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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을 넘어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과도한 해석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일부에서는 제주 여행과 제주산 제품 이용을 거부하겠다는 이른바 ‘제주 불매’ 주장까지 등장하면서 지역 이미지와 관광산업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제주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제주도 대변인실은 최근 경찰의 실종자 대응 논란과 관련해 협조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제주도는 일부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과도하게 해석된 내용이 유포되고 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특히 제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는 콘텐츠의 무분별한 유포와 유통을 자제하고 사실과 다른 내용은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민과 관광객이 평온하고 안전하게 생활하고 제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 강화에도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실종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경찰 조직 내부의 대응 문제를 넘어 제주 전체의 치안과 관광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당사자의 안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또 다른 실종 사건에서도 부적절한 종결 처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경찰의 실종자 대응체계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
경찰청도 실종 사건 종결 과정에 이중 확인 절차를 도입하고 해당 경찰관이 처리했던 사건을 전수점검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그러나 경찰 대응을 향했던 불신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주 지역 전반에 대한 불안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일부 게시물에서는 이번 사건을 제주 치안 전체의 문제로 확대하거나 과거 발생했던 사건들을 함께 거론하며 제주를 위험한 지역으로 묘사하는 주장들이 확산했다. 여기에 제주 여행을 가지 않겠다거나 제주산 제품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제주 불매’ 주장도 등장했다.
문제는 실제 경찰의 실종자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허점에 대한 비판과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나 과장된 정보가 뒤섞이면서 사실과 주장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제주도 대변인실은 “제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조장하는 내용의 콘텐츠 유포와 유통을 자제해주시고 잘못된 내용의 콘텐츠는 삭제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실종 사건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책임은 철저하게 규명하되 확인되지 않은 내용까지 더해져 제주 전체가 위험한 지역이라는 인식으로 굳어지는 상황은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지역사회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잘못된 콘텐츠의 확산을 막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논란 자체가 실제 실종자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허점에서 출발한 만큼 제주에 대한 안전 신뢰를 회복하려면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촘촘한 안전망 구축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27일 경찰과 해경, 소방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안전 제주’를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의 실종 대응 실패에서 시작된 파문은 이제 제주 관광과 지역사회 전반의 신뢰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인한 과도한 불안을 걷어내는 동시에 실제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허점을 보완해 다시 신뢰할 수 있는 안전망을 만드는 것이 제주도와 경찰, 관광업계와 지역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강금중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10.17(토) 10: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