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정부 부처에서 개최하는 기본세션과 산업계, 시민사회 등에서 여는 각종 행사에 이어 31일 정상회의에서 논의 결과를 담은 '서울선언문'이 나온다.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들의 2050 탄소 중립 달성을 독려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환경부,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P4G 서울정상회의를 개최한다.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를 뜻하는 P4G는 전 세계 공공·민간 기관 협력을 확대해 녹색 성장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가속하기 위한 다자협력 소통 창구다. 30~31일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 주제는 '포용적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 중립 비전 실현'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24~29일을 '녹색미래주간'으로 지정하고 지자체 탄소 중립 실천, 그린뉴딜, 생물 다양성 등 10개 특별세션을 진행했다.
P4G 서울정상회의 개회식은 30일 오후 5시에 열린다. '더 늦기 전에 - 지구를 위한 행동'을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공연 등이 열린다. 오후 6시부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의 연설이 이어진다.
다음 날인 31일부턴 기본세션이 진행된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물 ▲에너지 ▲식량·농업 ▲순환경제 ▲도시 5개 분야에 대해 전문성과 인지도를 갖춘 정부, 기업, 시민사회,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해 2시간30분 동안 기조연설과 패널 토의를 진행한다.
31일 오후 1시부터 중계되는 물 세션에선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 중립 스마트 물관리'를 주제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환경운동가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이 탄소 중립을 위한 혁신적 물관리 기술과 거버넌스 활용 방안에 대해 연설한다.
연설 이후에는 허재영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장과 시그리드 카그 네덜란드 외교통상개발협력부 장관이 한국과 네덜란드 물관리 사례를 발표한다. 이어 수에즈·케토스 등 글로벌 물기업,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들이 토론에 나선다. 결과물로 물순환 전 과정 거버넌스 구축, 스마트 물관리 기술 개발·확산 등을 담은 물 분야 녹색전환 이행촉구문(Call for Action)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시간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각각 에너지, 농업·식량 기본세션을 주최한다.
에너지 세션에선 '더 푸르른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에너지 해법 모색'을 주제로 에너지 시스템 탈탄소화를 위한 투자 촉진 모델, 에너지 시스템 대전환, 에너지기업 혁신 등을 논의한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마이클 블룸버그 블룸버그 통신 CEO 등이 기조연설을, 스테판 미셀 프랑스 Total가스 재생에너지 사장, 토마스 안커 크리스텐센 덴마크 기후대사 등이 패널 토론에 나선다.
'지속가능한 농업과 푸드시스템'을 주제로 진행하는 농업·식량 세션에선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국제사회 협력모델 등을 다룬다. 아그네스 칼리바타 유엔 푸드시스템 정상회의 특사, 라스무스 프렌 덴마크 농수산식품부 장관 등이 기조연설한 뒤 패널 토론이 이어진다.
오후 4시30분부턴 '순환경제 전략에 의한 제로 웨이스트 사회로의 전환'을 주제로 순환경제 세션이 열린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우리나라 순환경제 관련 법적 기반 마련과 한국형 순환경제 실천 전략 수립 계획 등을 소개한다. 이어 덴마크 레아 베르멜린 환경부 장관이 순환경제 전략과 국제협력 방안에 대해 연설한다.
패널 토론에서는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가 폐플라스틱 원료를 활용한 용기 제작 사례를, 나경수 SK종합화학 대표가 폐플라스틱 유화기술 개발 계획을 알릴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도시, 파트너십을 통해 녹색 미래를 꿈꾸다' 주제로 도시 분야 기본세션을 진행한다. 스마트도시의 역할과 글로벌 민·관 파트너십 구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체 일정은 온라인 플랫폼(virtual.2021p4g-seoulsummit.kr)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 외에 폐자원을 재활용해 제작한 '새활용 한복' 패션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정부는 P4G 서울정상회의를 통해 기후 변화 대응 선도국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견국으로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기후 변화 대응을 둘러싼 인식 차이를 좁히고 전 세계가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자임했다.
지난 24~29일 열린 10개 분야 특별세션, 31일 열린 5개 분야 기본세션 주요 결과는 영상으로 요약돼 31일 오후 10시부터 진행되는 정상회의에서 보고된다.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정상회의 토론 세션에서는 녹색 회복, 탄소 중립, 민·관 협력 등을 논의한다.
정상회의 이후에는 회의 결과물로 서울선언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선언문에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 ▲파리협정 이행과 SDGs 달성 실천 ▲시민사회·기업·미래세대 등과 소통 등이 담길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해양 부문에서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해양 플라스틱을 포함해 해양오염 문제 해결 의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공개된 P4G 특별 대담에서 "해양쓰레기 폐기물이 굉장히 염려가 된다. 어구(고기잡이 도구)들이 바다 환경을 오염시킨다"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어구로 바꾸는 부분을 정부가 노력하고 있고, 세계적 과제로 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생물 다양성 관련 국제 연합과 서약에 참여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오는 10월11~24일 중국 쿤밍(昆明)에서 열리는 제15회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참여를 앞두고 진행하는 것이다.
정상회의에는 영국, 독일,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케냐, 콜롬비아 등 45개국 정상급 인사와 유럽연합(EU) 등 21개 국제기구에서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불참한다.
신재원 기자 wnews1367@naver.com
2026.10.08(목) 22: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