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로 반일 감정 절정 나주서 '의병정신' 되새겨

환경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로 반일 감정 절정 나주서 '의병정신' 되새겨
호남의향 나주서 행안부 주최 '제11회 의병의 날 기념식' 개최
나주시, 자체 의병날 제정…매년 기념식 열기로 결정
  • 입력 : 2021. 06.02(수) 11:57
  • 정길도 기자
[해양수산일보 - 정길도 기자 ]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으로 반일 감정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호남 대표 의향인 전남 나주에서 구국 의병의 충혼을 되새기는 뜻 깊은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나주는 임진왜란 당시 호남 최초의 의병이 일어난 곳이자, 일제강점기 3대 항일운동으로 꼽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로 추앙받는 지역이다.

나주시는 전날 오후 7시 나주 금성관(보물 제2037호)에서 행정안전부 주최로 '11회 의병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재영 행정안전부 차관,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 신정훈 국회의원, 장석웅 전남도 교육감, 이규진 의병기념사업총연합회 수석부회장, 김원웅 광복회장, 김남전 나주의병문중 대표를 비롯해 유관 기관·단체 관계자 등 99명이 참석했다.

금성관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호남에서 처음으로 의병을 일으킨 김천일 의병장이 출정식을 열었던 뜻 깊은 장소로 기억되는 곳이다.

총 3부로 나눠 진행된 기념행사는 유튜브 생중계와 병행해 시민 대표 35명으로 구성된 시민의병단의 '우리 모두 의병 출정식'과 가수 장사익 초청공연, 의병 선조에게 띄우는 편지 낭독 등으로 막을 열었다.

기념 공연 순서에선 임진왜란 7년 전쟁의 버팀목이었던 '의병군량미' 운송로였던 나주 영산강을 테마로 국악과 재즈를 결합한 총체극 '타오르는 강이 공연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호남 최초의 의병장 김천일 선생의 의병부대가 죽음을 각오하고 일어섰던 금성관에서 의병의 날을 기념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의병정신은 오직 한민족만이 가진 특성으로 국가적으로 기념돼야 마땅하고 후손에게 길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이날 기념식을 계기로 '자체 의병의 날'을 제정하고, 매년 기념식 개최를 통해 숭고한 의병 정신을 계승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나주시는 전남도가 의향 전남의 구국 충혼 정신을 보존·계승하기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건립지로 선정된 가운데 현재 건립 절차가 순항하고 있다.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건립사업은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함으로써 건립이 본격화 되고 있다.

이 박물관은 영산강과 맞닿아있는 나주시 공산면 영상테마파크 일원 36만3636㎡(11만평) 부지에 들어선다.

전남도는 국비 169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440억원을 들여 오는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연면적 8300㎡(2510평) 규모의 의병 관련 전시·교육·추모·체험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정길도 기자 mof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