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일보 - 정길도 기자 ] 국립해양조사원은 21일 "우리나라 해안선의 총 길이는 지구 둘레의 약 37%에 해당하는 1만5282㎞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해안선은 바다와 육지를 나누는 경계로, 우리나라 국토 형상을 정의하는 기본 해양공간정보이다.

해양조사원은 2014년 우리나라 최초로 해안선 길이가 1만4963㎞라고 발표한 이후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해안선 변화를 조사해 올해 새로운 해안선 길이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안선의 총 길이는 1만5282㎞로 2014년 대비 319㎞(2.1%)가 늘어났다. 이 가운데 자연해안선은 9821.7㎞(64.3%), 인공해안선은 5459.9㎞(35.7%)이다. 자연해안선은 55㎞ 감소한 반면, 인공 해안선이 374㎞ 증가했다.

해안선 변화의 주요 원인은 연안 매립, 방파제·해안도로 등 연안개발에 따른 것이라고 해양조사원은 전했다.

해역별로 살펴보면 전체 해안선 중 해역별 해안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서해안(46%), 남해안(45%), 동해안(9%) 순이다

해안선을 포함한 11개 광역지자체 중에는 전라남도(45%)와 경상남도(16%)의 해안선 보유율이 전체 해안선의 61%를 차지했으며, 울산(1%)은 가장 적은 해안선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로운 해안선 자료와 기초지자체 단위 해안선 길이는 해양조사원 누리집 또는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래형 해양조사원장은 "해안선은 자연·인공적 요소에 의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최근 연안개발 증가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등으로 체계적 해안선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실정이다"며 "앞으로도 연안관리, 해양안전, 해양관광 자원 개발 등 효율적으로 연안을 이용·개발·보존하기 위한 과학적 기초자료인 해안선의 변동현황을 지속적으로 조사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