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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마친 벚나무들이 도심과 하천을 따라 줄지어 서며,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봄길 초대장'을 내밀고 있다.
영주지역 벚꽃은 이달 31일 전후로 꽃을 피워 4월 초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개화 후 5~7일 사이 만개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짧지만 가장 화사한 봄의 순간을 기다리는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가장 먼저 손꼽히는 명소는 서천 뚝방길이다. 서천교에서 삼판서고택, 경북전문대학교를 지나 한정교까지 약 4km 이어지는 이 길은 벚나무가 터널처럼 이어져 장관을 연출한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사이를 걷다 보면 어느새 봄 한가운데 들어선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특히 올해는 야간경관 조명 설치가 예정돼 있어, 해가 진 뒤에도 은은한 불빛 아래 색다른 벚꽃 풍경이 펼쳐질 전망이다.
도심의 북적임에서 한 걸음 벗어나고 싶다면 원당천이 제격이다.
영주시가지 동쪽에 자리한 이곳은 용암교에서 조암교까지 약 2km 구간에 걸쳐 벚꽃길이 이어진다.
오래된 벚나무들이 자연스럽게 만든 꽃 터널 아래로는 한층 여유로운 시간이 흐른다. 화려함보다는 차분한 봄의 정취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숨은 명소다.
풍기읍 남원천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운학교에서 남원대교를 지나 풍기1교까지 이어지는 약 2km 구간은 하천 산책로와 벚꽃이 어우러져 한적한 풍경을 완성한다.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의 소음은 멀어지고, 봄의 소리만 또렷해진다.
영주시 관계자는 "서천, 원당천, 남원천변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대표적인 벚꽃 명소"라며 "다가오는 봄,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영주를 찾아 여유로운 봄나들이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4월 5일에는 '2026 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가 열릴 예정으로, 참가자와 방문객들이 달리며 혹은 걸으며 영주의 봄꽃 풍경을 함께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도현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09.28(월) 1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