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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피해로 출하 물량이 줄어든 데다 공급 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가격 상승의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남지역 어시장에서는 횟감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이 커지고 있다. 평소 손님들로 붐비던 점심시간에도 시장을 찾는 발길이 뜸해졌고, 가격을 확인한 뒤 구매량을 줄이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어시장 상인 이강숙 씨는 “양식장에서 물고기가 많이 폐사해 가격이 올랐다고 하지만 서민들이 사 먹기에는 너무 비싸다”며 “예전에는 3㎏을 사던 손님도 이제는 2㎏만 구입한다”고 말했다.
횟감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여름철 고수온에 따른 양식장 피해다.
올여름 경남지역 양식장 곳곳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집단 폐사가 발생하면서 출하 물량이 크게 줄었다.
특히 경남지역 우럭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물량이 줄어들면서 광어와 우럭 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주요 횟감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고수온 피해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양식어류 가운데 일부 어종은 출하까지 2~3년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발생한 폐사 피해가 내년과 내후년의 공급량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고수온으로 큰 피해를 입은 멍게는 생산량 회복에 시간이 필요해 당분간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국훈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멍게는 공급 여건이 개선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필요한 만큼 내년 초까지 현재 가격 수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공급이 회복되는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산물 가격 상승은 양식어민뿐 아니라 어시장 상인과 소비자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식어민들은 집단 폐사에 따른 생산 피해를 겪고, 상인들은 높은 가격으로 인한 소비 위축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올여름 바다를 덮친 고수온의 여파가 겨울철 횟감 가격으로 이어지면서 양식장 피해 복구와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 대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문헌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11.07(토) 03: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