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바지락 폐사 급증…경기 갯벌, 대체 패류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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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에 바지락 폐사 급증…경기 갯벌, 대체 패류 찾는다
상합·우럭조개·새조개 등 고수온 내성 품종 연구
갯벌갈이·모래 살포로 어장환경 개선…지온 예찰 강화
일반굴 생산량 10년 새 946t→64t…개체굴 양성도 추진
  • 입력 : 2026. 08.17(월) 00:20
  • 임우혁 기자
지난 3일 인천 강화군에서 경기수협과 화성시 해양수산과, 화성시 어촌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체품종 발굴을 위한 상합서식지 현지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화성시 제공
[해양수산일보= 임우혁 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고수온으로 갯벌 패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경기도와 경기수협, 도내 지자체들이 고수온에 강한 대체 품종 발굴과 어장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경기수협과 화성시 해양수산과, 지역 어촌계 관계자들은 지난 3일 인천 강화군 갯벌을 찾아 상합 서식지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상합은 바지락보다 약 5~10㎝ 깊은 갯벌에 서식해 상대적으로 고수온 환경에서도 폐사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처럼 바지락 종패를 살포하는 방식만으로는 생산량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새로운 소득 품종을 찾기 위한 것이다.

경기수협 관계자는 “어업인들의 생계와 마을어장 보전을 위해 새로운 대체 품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며 “상합의 가능성을 살펴 안정적인 어업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화성시는 대체 품종 발굴과 함께 갯벌 자체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폐패각 수거와 어장경운인 ‘갯벌갈이’, 모래 살포 등을 통해 패류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폐패각을 제거해 갯벌 바닥의 악취 유발 물질과 오염원을 줄이고, 갯벌갈이로 바닥에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 패류 폐사를 줄이는 방식이다. 모래를 살포해 어린 조개의 성장과 생존율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한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와 함께 고수온기 갯벌의 지온 예찰도 실시하고 있다.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갯벌 온도까지 크게 오르면서 패류 집단폐사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장별 수온과 지온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이상 고수온이 발생하면 어업인들에게 신속하게 알리는 등 피해 예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역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패류 품종을 다양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일반굴 생산량은 2015년 946t에서 지난해 64t으로 90% 이상 급감했다. 이에 도는 올해 친환경 개체굴 생산지원 사업을 추진해 고수온에 상대적으로 강한 양식 방식과 품종 육성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화성시 만세구 서신면 백미리 도리도 일원 마을어장에는 수평망식 친환경 개체굴 양성장을 설치한다. 3㎝ 이상 크기의 굴 종패를 양성망에 넣어 약 8개월 동안 키울 예정이다.

우럭조개와 새조개 등 새로운 패류 품종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2023년부터 고수온에 대한 내성이 강하면서 경제성도 갖춘 패류 신품종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패류 종자를 살포하고 어장환경을 동시에 개선하는 해면 갯벌어장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지난해부터는 패류 대량폐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체 사업비의 30%를 어장경운 등 환경개선 사업에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올해 사업비는 총 12억4천만원 규모로 화성과 안산지역 16개 어촌계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새꼬막 110t, 바지락 105t, 가무락 1t 등 패류 종자 3종 216t을 살포하고 어장경운 등을 병행한다.

경기도는 고수온 등으로 바지락 피해가 발생했을 때 어민들의 경영손실을 보전할 수 있도록 바지락을 양식수산물재해보험 대상 품목에 포함해 줄 것도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고수온으로 인한 패류 집단폐사를 막기 위해 어장환경 개선사업을 확대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우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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