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클’…스크린 위에 되살아난 팝의 황제

탑뉴스
[영화] ‘마이클’…스크린 위에 되살아난 팝의 황제
-“빌리 진”, “스릴러”, “비트 잇”, 그리고 전설의 문워크까지.
  • 입력 : 2026. 05.08(금) 01:24
  • 김민국 기자국
영화 ‘마이클’ 한 장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해양수산일보= 김민국 기자국] 세상을 떠난 지 17년이 지났지만 Michael Jackson은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삶과 음악을 담은 영화 Michael이 오는 13일 국내 개봉한다. 북미 개봉 당시 음악 전기 영화 사상 최고 수준의 오프닝 흥행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마이클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영화는 가난한 흑인 가정의 일곱째 아들로 태어난 마이클이 형들과 함께 ‘잭슨 파이브’로 데뷔해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인 음악성과 무대 감각을 인정받았던 그는 이후 솔로 가수로 독립하며 팝 음악의 역사를 새로 썼다.

작품은 화려한 스타의 모습 뒤에 감춰진 인간 마이클의 외로움에도 시선을 맞춘다. 엄격하고 폭력적인 아버지 아래에서 성장한 유년기, 친구 대신 동물과 장난감에 의지했던 시간들, 그리고 평생 벗어나지 못했던 고독이 영화 곳곳에 녹아 있다.

특히 성인이 된 뒤 놀이공원처럼 꾸민 ‘네버랜드’와 아이 같은 감성을 유지했던 이유도 그의 내면과 연결해 보여준다.

다만 영화는 방대한 삶을 127분 안에 담아내다 보니 사건 중심의 전개가 이어진다는 아쉬움도 남긴다. 코 성형, 백반증, 광고 촬영 중 입은 화상 사고 등은 다뤄졌지만 아동 성추문 논란은 제외됐다. 제작진은 해당 부분이 법적 합의에 따라 영화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영화 ‘마이클’ 한 장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그럼에도 공연 장면만큼은 압도적이다.
“스릴러”, “배드”, “빌리 진” 등 시대를 대표한 명곡들이 이어지고, 실제 무대를 옮겨놓은 듯한 퍼포먼스는 관객을 순식간에 공연장으로 끌어들인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마이클 역을 맡은 자파 잭슨이다. 실제 마이클의 친조카인 그는 2년 가까이 춤과 노래, 몸짓, 표정까지 연구하며 삼촌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발에 감각이 없어질 정도로 연습했다는 그의 노력은 영화 속 무대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전설적인 ‘문워크’를 처음 선보였던 모타운 25주년 공연과 ‘스릴러’ 뮤직비디오 촬영 장면 역시 실제 장소에서 재현돼 몰입감을 더한다.

영화를 연출한 Antoine Fuqua 감독은 “마이클의 공연을 직접 보지 못했던 세대에게는 생생한 체험이, 그 시대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향수를 선물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미 17관왕, 누적 음반 판매량 10억 장.
세상을 떠난 뒤에도 여전히 음악으로 살아 있는 이름.
영화 ‘마이클’은 단순한 전기 영화가 아니라, 시대를 바꾼 한 예술가를 다시 무대 위로 불러내는 거대한 헌사에 가깝다.
김민국 기자국 oceanjourn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