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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5일 나주시 왕곡면 일원에 조성될 인공태양 연구시설 구축사업이 국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나주가 사업 부지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1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확정된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번 사업은 2036년까지 국비 1조 4,800억 원을 투입해 핵융합에너지 핵심기술 개발과 실증에 필요한 국가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핵융합은 태양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원리를 지구에서 구현하는 기술로, 수소 동위원소의 원자핵을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활용한다.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발전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초고온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핵심 장치의 성능을 검증하는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
나주 연구시설은 이러한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고 향후 100MW급 한국형 혁신핵융합 실증로 건설에 필요한 설계와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핵융합에너지 분야 7대 핵심기술을 고도화하고 관련 장비와 부품의 성능을 검증하는 국가 연구기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시설은 직접 전력을 생산하는 상업용 발전소가 아니라 핵융합 발전의 실증과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시설이다.
연구시설은 나주시 왕곡면 일원 약 53만㎡ 부지에 조성된다.
나주시는 연구시설 부지에서 제외된 약 50만㎡도 핵융합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하는 산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028년까지 토지보상과 부지 정지 작업을 마무리하고 시설 건립에 필요한 부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같은 해 착공을 목표로 2036년까지 단계적으로 연구시설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시설이 본격 운영되면 연구인력 2천 명 이상이 상주하고, 매년 국내외 연구자 2천~3천 명이 나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문인력 유입과 관련 기업의 투자 확대는 물론 주거·교육·교통 등 생활 기반시설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나주에는 한국전력공사 본사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등 에너지 분야 주요 기관이 자리하고 있어 연구시설과의 연계 효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학과 연구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한 인재 양성과 기업 유치, 기술사업화가 유기적으로 이뤄질 경우 나주가 핵융합에너지 연구와 산업을 연결하는 주요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대규모 국가 연구시설 유치가 실질적인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유치, 전문인력 양성, 정주 여건 개선 등 후속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용석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에너지산업본부장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인공태양 연구시설이 국가 핵융합에너지 기술 개발의 거점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2028년까지 부지를 적기에 제공하고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헌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11.06(금) 0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