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서 이름 붙은 ‘한타바이러스’…호화 크루즈 집단감염에 세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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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서 이름 붙은 ‘한타바이러스’…호화 크루즈 집단감염에 세계 긴장
  • 입력 : 2026. 05.08(금) 01:34
  • 임우혁 기자
의료진 승선 준비 의료진이 탄 보트가 5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 인근에 정박한 MV혼디우스에 접근하고 있다. 극지 탐험 크루즈선인 MV혼디우스호에서 지난달부터 한타바이러스로 3명이 숨졌다. AFP연합뉴스
[해양수산일보= 임우혁 기자] 호화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국제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억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감염병 사태가 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극지방 탐험 관광 전문 크루즈선 ‘혼디우스호’에서는 최근 한타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돼 탑승객 3명이 숨졌다. 이후 선박은 한 달 가까이 대서양을 떠돌며 입항할 항구를 찾지 못했다.

선박은 서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인근 해역에 임시 정박했으나 입항 허가를 받지 못했고, 결국 스페인 정부가 인도주의 차원에서 자치령인 카나리아제도 입항을 허용했다.

현재 카보베르데에서 하선한 의심 환자 일부는 네덜란드로 이송됐으며, 다른 환자들도 스페인 본토로 옮겨질 예정이다. 크루즈선에는 여전히 승객과 승무원 150여 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나리아제도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코로나19 초기의 악몽이 떠오른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실제 카나리아제도는 2020년 코로나19 초기 유럽에서 가장 먼저 대규모 격리 조치가 시행됐던 지역 가운데 하나다.

한타바이러스는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한탄강 인근에 주둔했던 병사들 사이에서 처음 확인되면서 이름이 붙었다. 주로 설치류의 배설물이나 타액 등을 통해 감염되며, 고열과 신부전 등을 일으키는 출혈열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현재까지 한타바이러스에 대한 특효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한타바이러스는 코로나19처럼 공기 전파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감염병과는 다르다”며 “대규모 팬데믹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공포보다는 정확한 정보와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임우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