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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는 단순한 해수면 온도 상승 현상이 아니다. 지구 곳곳의 날씨와 농업, 경제, 식량 공급망까지 뒤흔드는 거대한 기후 현상이다. 과거에도 강한 엘니뇨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홍수, 산불을 불러오며 수많은 인명 피해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남겼다.
특히 이번 엘니뇨가 우려되는 이유는 이미 지구가 기후변화로 인해 뜨거워진 상태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엘니뇨가 지구온난화와 맞물릴 경우 폭염과 이상기후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부 기후학자들은 올해와 내년이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한반도는 엘니뇨 시기에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국지성 집중호우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무더위가 길어지고 강한 비가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현상이 반복될 경우 농업과 수자원 관리, 재난 대응 체계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이미 폭염과 가뭄, 홍수로 인한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 여기에 슈퍼 엘니뇨까지 현실화된다면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 대응해야 할 현실 과제가 된다.
76년 만의 초강력 엘니뇨가 실제로 나타날지는 앞으로 수개월간의 관측 결과에 달려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후변화 시대에 극한기상이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엘니뇨 경고는 단순한 기상 예보를 넘어 인류가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묻는 또 하나의 경고장일지도 모른다.
김내수 기자수 oceanjournal@naver.com
2026.10.28(수) 02: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