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경남도, 남해안 관광·우주항공벨트 육성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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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시·경남도, 남해안 관광·우주항공벨트 육성 손잡았다
민형배 시장·박완수 지사, 여수서 민선 9기 첫 회동…상생발전 협약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 협력…고흥·사천 우주항공산업 연계
  • 입력 : 2026. 10.27(화) 01:44
  • 황보형 기자
26일 상생발전 협약을 맺은 박완수(왼쪽) 경남도지사와 민형배 전남광주시장. 경남도 제공
[해양수산일보= 황보형 기자] 전남광주시와 경남도가 남해안을 새로운 국가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관광과 우주항공산업을 중심으로 영호남 협력을 강화하고 수도권에 대응하는 남부권 경제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전남광주시와 경남도는 26일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남해안 상생발전과 공동 번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김현수 하동군수, 서영학 여수시장, 통영·사천·남해 지역 부단체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 만난 두 단체장은 남해안의 풍부한 관광·해양 자원과 산업 기반을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선 양 시·도는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 법안은 경남·부산·전남 등 남해안권의 관광·산업 개발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광 개발지구 지정과 각종 특례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해안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보전산지와 수산자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개발에 제약을 받아왔다.

양 시·도는 정부와 국회에 특별법 제정을 공동 건의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우주항공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2024년 사천에 개청한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산업·연구시설과 정주 여건을 갖춘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관련 특별법의 국회 통과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고흥의 우주발사체 산업 기반과 사천·진주의 위성 제조 및 연구 역량을 연결해 남해안 우주항공산업 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주항공산업의 연구개발부터 발사체와 위성 제작까지 연계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해양환경 보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해양오염 저감과 연안 생태계 복원, 섬 자원을 활용한 관광정책 발굴 등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이번 협약이 전남도와 광주시의 광역통합 이후 처음 체결한 영호남 상생 협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과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은 두 지역이 함께 추진해 온 중요한 현안”이라며 “법안 제정에 힘을 모으고 남해안 발전을 위한 공동 과제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은 “경남과 전남광주는 행정구역만 나뉘어 있을 뿐 하나의 운명공동체와 같은 지역”이라며 “이번 협력이 수도권에 대응할 남부권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약식 이후 박 지사는 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을 둘러보고 국제교류섬에 마련된 경남 7개 시·군 공동홍보관을 방문해 지역 섬 관광자원 홍보 현황을 살폈다.

양 시·도는 앞으로 관광과 우주항공, 조선, 에너지 등 주요 산업의 협력 범위를 넓혀 남해안 공동 발전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황보형 기자 oceanjourn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