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준비’ 여수세계섬박람회 흥행 부진…무엇이 문제였나 9월 관람객 44만 명 그쳐…초기부터 콘텐츠 부실 지적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
| 2026년 10월 02일(금) 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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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 달 동안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은 44만 명에 그쳤다. 행사 초기부터 전시 콘텐츠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관람객들의 반응이 잇따랐고, SNS를 중심으로 박람회의 구성과 운영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확산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추진은 2019년 시작됐다. 섬의 가치와 매력을 널리 알리고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 이어 지역 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자는 취지였다. 전남도가 공동 개최에 참여하고 이듬해 정부 승인을 받으면서 사업은 본궤도에 올랐다.
이후 정기명 전 여수시장 재임 당시 박람회 계획은 크게 확대됐다. 당초 여름철 한 달간 열 예정이던 행사를 가을로 옮기고 개최 기간도 두 달로 늘렸다. 돌산 진모지구가 매립지여서 기반 조성에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이곳을 주 행사장으로 확정했다.
전시 콘텐츠와 시설을 확대하면서 박람회 예산도 크게 늘었다. 당초 212억 원 규모였던 사업비는 676억 원으로 확대됐고 이후 723억 원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산 집행은 지난해 4월에야 본격화됐고 조직위원회 사무총장도 이 무렵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규모는 커졌지만 실질적인 준비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일부 공사는 박람회 개막일까지 이어졌다.
김대희 여수YMCA 사무총장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사례로 들며 국제행사는 기획 단계부터 행사를 끝까지 책임지는 조직 운영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준비 과정에서 조직위원회 핵심 인력이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교체될 경우 사업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예산이 시설과 기반 조성에 지나치게 집중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기웅 여수시민협 사무국장은 전체 예산의 45% 이상이 기반시설과 설치비에 투입되면서 문화행사와 전시 세부 콘텐츠를 보강할 예산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 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는 연약지반으로 기반 조성에 상당한 비용이 투입됐지만 건축물 조성 등에 제약이 있어 박람회 이후 시설 활용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8년에 걸쳐 준비한 국제행사라는 이름과 달리 실제 실행 단계에서는 준비 기간이 촉박했고, 급격히 늘어난 예산 상당 부분이 기반시설과 행사장 조성에 집중됐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관람객을 끌어들일 핵심 콘텐츠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박람회의 흥행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람회가 반환점을 도는 가운데 남은 기간 관람객을 끌어올릴 콘텐츠 보강과 운영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 또 7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행사장이 폐막 이후 어떤 자산으로 남을지도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10.02(금) 2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