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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장마철의 악천후 속에서도 많은 수강생분들이 높은 참여율을 보여, 유교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강좌는 광주향교 유학대학의 기세규 교수가 ‘효경(孝經)과 효(孝)문화’라는 주제로 약 두 시간 동안 열띤 강의를 펼쳤다. 기교수는 강의에서 ‘효(孝)’가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바탕으로 한 행위를 뜻하며, 한자 ‘孝’는 자식이 늙은 부모를 등에 업고 가는 형상에서 유래했다는 흥미로운 설명을 해주었다.
특히, 효의 원초적 본질적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교사상의 핵심 도덕규범인 공자의 효 개념, 즉 부모님을 향한 ‘공경심’을 깊이 있게 살펴봐야 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살아 계실 때는 물론, 돌아가신 후에도 예로써 섬기고, 장례와 제사를 올리는 것이 효의 확대된 개념임을 설명하며 그 중요성을 되새겨 주었다.
효(孝)사상이 지닌 윤리적 복합성, 특히 충(忠)이라는 개념과의 관계에서 효(孝)가 자신의 몸을 보존하고 부모를 봉양하며 종족을 보존해야 하는 가족중심의 윤리라면, 충(忠)은 국가나 군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도 있는 국가적 차원의 윤리적 측면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효(孝)사상이 한국에서 전개된 과정은 교육기관을 통해 충(忠)의 사상과 함께 고취되었으며,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에 설립된 태학에서 오경과 중국의 사서들을 가르친 것이 그 첫 기록임을 언급하며 역사의 깊이를 더했다.
강의를 마무리하며 기세규 교수는 "효는 전통사회에서 가족의 결속을 다지고 사회풍속을 순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이 시대에도 효의 본질과 참된 가치를 재인식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현대 사회에서 효(孝)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한편, 광주향교의 깊이 있는 유교아카데미 강좌는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유교문화의 정신을 현대적 의미로 재조명하는 소중한 배움의 장이 되고 있다.
신재원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10.29(목) 22: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