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 등재…여수·고흥·무안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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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 등재…여수·고흥·무안 포함
서산 등 4개 지역 갯벌 추가…2021년 첫 등재 이후 5년 만의 성과
멸종위기 철새·해양생물 서식지 보전 가치 인정…3단계 확대도 과제
  • 입력 : 2026. 10.30(금) 00:43
  • 문헌영 기자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5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 2단계 확대 등재를 결정했다. 추가되는 갯벌은 충남 서산, 전남 여수·고흥·무안 지역의 갯벌이다. 사진은 서산 갯벌. 2026.7.25 [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제공]
[해양수산일보= 문헌영 기자] 전남 여수·고흥·무안과 충남 서산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년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처음 등재된 지 5년 만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의 2단계 확대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 갯벌에 서산·여수·고흥·무안 갯벌이 추가되면서 세계유산의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한국의 갯벌’은 멸종위기 철새를 비롯해 240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황해 연안은 동아시아와 대양주를 오가는 철새들의 핵심 중간 기착지로 국제적인 보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번 심사에서 한국의 갯벌이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보전에 관한 세계유산 등재 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이동성 물새와 해양생물의 주요 서식지로서 황해 생태계 보전에 기여한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에 따르면 이번 확대 등재로 유산 구역 약 2만7975㏊와 완충 구역 약 2만4795㏊가 추가됐다.

충남 가로림만의 서산 갯벌은 점박이물범이 정기적으로 찾는 서식지로,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등 170여 종의 조류가 관찰되는 곳이다.

전남 여수와 고흥 갯벌에는 붉은발말똥게와 흰발농게 등 다양한 보호 생물과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무안의 탄도만·함해만 갯벌 역시 국제적 멸종위기 조류의 주요 서식지로 꼽힌다.

이번 확대 등재는 개별 갯벌의 보전 가치를 넘어 철새 이동 경로를 따라 이어지는 황해 연안 생태계의 연결성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추진단은 “이동성 물새의 서식 경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황해 연안 갯벌의 보호 체계를 강화해 생태적 연속성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우리 갯벌의 생물다양성 보전 가치와 유산의 완전성을 한층 강화한 뜻깊은 성과”라며 “서해 생태계 보전을 위한 국제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확대 등재에서 제외된 인천 강화 갯벌과 경기 화성, 부산 지역 갯벌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보전 가치 분석과 3단계 등재 추진이 과제로 남았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번 확대 등재를 포함해 총 17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을 아우르는 ‘한양의 수도성곽’의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할 예정이다.
문헌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