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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지난 2021년 ‘지구 전망대(Earth Observatory)’를 통해 완도 해조류 양식장을 집중 조명하며 “해조류는 성장 과정에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당시 공개된 위성사진에는 완도를 중심으로 남해안 곳곳에 점선처럼 펼쳐진 해조류 양식장이 담겼다. NASA는 “완도의 얕고 온화한 바다는 다시마·김·미역 등 해조류 양식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완도군은 해조류를 미래 탄소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특히 2024년에는 NASA와 함께 해조류의 블루카본 인증 가능성을 논의하는 등 국제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ARPA-E와의 협력도 병행하며 해조류의 공식 탄소흡수원 인정 절차를 추진 중이다.
블루카본은 해양생태계가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탄소를 의미한다. 현재 국제적으로 인정된 블루카본은 잘피와 염생식물 등이지만, 최근 IPCC를 중심으로 해조류와 갯벌을 신규 블루카본으로 포함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해조류 산업은 단순 식품 생산을 넘어 ‘탄소배출권 시장’과 직접 연결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완도군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해조류 블루카본을 ‘탄소 크레딧’으로 전환하고, 이를 주민 소득으로 환원하는 ‘바다연금’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는 태양광 발전 수익을 주민에게 배분하는 신안군의 ‘햇빛연금’ 모델을 해양으로 확장한 개념이다.
군 관계자는 “해조류는 탄소를 흡수하면서 동시에 식량과 산업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미래 자산”이라며 “블루카본 인증이 이뤄지면 어업 소득 구조 자체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완도군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2026 프레(pre)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28년 열리는 국제해조류박람회에 앞서 해조류 산업과 블루카본의 경제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기후위기 시대, 바다가 단순한 생계 터전을 넘어 ‘연금’을 만들어주는 자산으로 변화하고 있다. 완도의 해조류가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헌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11.04(수) 00: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