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공식석상 농담, 대통령답지 않아…신중하고 자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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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공식석상 농담, 대통령답지 않아…신중하고 자중해야”
이재명 정부 사법·국방·부동산 정책 비판
최민희 ‘양자역학’ 관련 대통령 발언도 겨냥
  • 입력 : 2026. 08.13(목) 15:57
  • 김철석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해양수산일보= 김철석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공식석상 발언을 두고 “대통령답지 않은 말씀”이라며 신중한 언행을 주문했다.

홍 전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어느 정권이 들어오더라도 나라가 안정돼 번영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이재명 정권은 집권 1년 후부터 평가하겠다고 정권 초기에 말씀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그 1년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평가받을 때가 왔다”며 “최근 이재명 정부의 행태는 개혁과 파괴를 분간하지 못하고 기존 질서 파괴를 개혁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특히 “사법개악, 국방개악, 부동산 정책 개악으로 국민은 혼란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언행에 대해서도 “농담 삼아 공식석상에서 하시는 말씀들은 대통령답지 않은 말씀들”이라며 “밑바닥에서 자라 오늘의 성공을 이룬 대통령을 나는 좋아한다만 부디 신중하고 자중하십시오”라고 했다.

李 대통령 ‘양자역학’ 농담 겨냥한 듯

홍 전 시장이 언급한 ‘대통령답지 않은 말씀’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에서 나온 이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한국 대학생 양자학회에서 활동하는 학생으로부터 양자 분야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학생이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와 지난 5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양자 관련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소개하자 이 대통령은 “아, 그래서 그분이 양자 이야기를 한 거예요”라고 말했다.

최 후보는 앞서 국정감사 기간 자녀 결혼식을 치른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문과 출신인 제가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거의 밤에 잠을 못 잘 지경”이라며 집안일이나 딸의 결혼식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당시 최 후보의 해명을 떠올리며 던진 농담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부동산·청년 주거 정책도 연일 비판

홍 전 시장은 전날에도 정부의 세금과 주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부부는 이혼을 권장하고 청년은 폐버스에서 살라고 하고 서민들은 대출을 받지 못해 집을 사지 못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혼 권장’이라는 표현은 최근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둘러싼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 문제를, ‘폐버스’ 발언은 황희 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폐버스 활용 청년 임시 주거 방안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시장은 은퇴자들의 보유세 부담 문제도 거론한 뒤 과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비교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큰 권력은 모래성”이라며 “한순간에 훅 간다”고 주장했다.
김철석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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