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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된 현안은 순천시 오천동 ‘그린아일랜드’다. 그린아일랜드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당시 도로 위에 잔디를 입혀 조성한 정원으로, 박람회 이후에도 시민 휴식공간이자 관광명소로 활용돼 왔다.
순천시는 손훈모 시장 취임 이후 추가경정예산안에 원상복구 설계비 1억원을 편성하며 철거 검토에 들어갔다. 감사원이 시설 조성 과정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한 데 따른 조치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감사원이 철거뿐 아니라 별도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존치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방송사의 여론조사에서는 순천시민 607명 가운데 60%가 존치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시의회도 추경 심사에서 원상복구 설계비 1억원을 삭감하며 제동을 걸었다.
광주송정~순천을 잇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총사업비 2조152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기존 철도 구간을 최고 시속 250㎞급으로 개선하는 국책사업으로,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순천시가 도심을 통과하는 약 5㎞ 구간의 소음·진동 문제를 이유로 우회 또는 지하화를 요구하면서 사업 계획에 변화가 생겼다. 국토교통부가 도심 구간 지하화를 결정했지만 사업비가 약 7000억원 늘어나면서 예비타당성 재조사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당초 2028년으로 예상됐던 개통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전남의 오랜 숙원인 국립 의과대학 설립 문제 역시 목포대와 순천대 간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두 대학에 통합 의대 추진계획서를 오는 20일까지 제출하도록 요구한 상태다. 목포대가 대학본부를 순천대에 두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순천대는 의과대학을 순천에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동부권 시민사회 역시 인구 규모와 의료 수요 등을 근거로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의 동부권 설립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서부권에서는 목포·신안·진도 등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의대 설립을 요구해왔고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두 대학이 정해진 시한 안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전남에 배정될 예정인 의대 정원 100명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사회에서는 개별 지역의 이해관계도 중요하지만 광주·전남 전체의 교통망 확충과 의료 인프라 개선이라는 큰 틀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역 현안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지만 지역 이기주의에 매몰될 경우 오히려 지역 전체의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며 “광주·전남 전체의 미래를 고려한 대승적인 결단과 상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병선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09.28(월) 1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