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강진 후폭풍… 복구 더딘 가운데 열사병 환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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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강진 후폭풍… 복구 더딘 가운데 열사병 환자 속출
9천여 명 대피생활·7만9천 가구 단수
도요타·닛산 공장 가동 중단 연장
  • 입력 : 2026. 08.01(토) 01:10
  • 임우혁 기자
지난 28일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 이후 대형 쇼핑몰에서 난 폭발사고로 건물 일부가 붕괴돼 있다. [연합]
[해양수산일보= 임우혁 기자]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지진 관련 사망자가 35명으로 늘었다. 피해 지역에서는 대규모 단수와 정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35도를 웃도는 폭염까지 겹치면서 이재민들의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31일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1명이 추가로 숨진 것이다.

피해가 가장 컸던 곳 가운데 하나인 **이온몰 구마모토**에서는 대규모 폭발 사고로 7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굴뚝 붕괴 사고가 발생한 야쓰시로 일본제지 공장에서는 9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이재민은 9,134명으로 집계됐으며, 구마모토현 내 374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생활 기반 시설 복구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1,590가구는 정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약 7만9천 가구는 단수 피해를 겪고 있다. 파손이 확인된 주택도 1,500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기록적인 폭염까지 겹치면서 피해 주민들의 건강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연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서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40도에 육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환경성과 기상청은 열사병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를 당부했다.

지역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진 발생 다음 날인 지난 29일부터 이틀 동안 피해 지역에서 열사병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된 주민은 모두 42명에 달했다.

여진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강진 발생 이후 이날 오후 3시까지 진도 1 이상의 여진이 모두 300차례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주민들의 불안도 계속되고 있다.

산업계의 피해도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도요타자동차는 규슈 후쿠오카현에 있는 3개 공장의 가동 중단 기간을 다음 달 5일 심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31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안전 점검과 물류, 협력업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동 중단을 연장했다.

닛산자동차와 다이하쓰공업도 각각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 공장의 가동 중단을 다음 달 5일까지 연장했다.

반면 소니그룹의 반도체 자회사인 소니 세미컨덕터 솔루션스는 지난 28일부터 가동을 멈춘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 공장을 다음 달 4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통망은 일부 정상화되고 있다. 지진으로 운행이 중단됐던 규슈 신칸센 후쿠오카현 지쿠고시와 구마모토를 잇는 구간은 이날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현지 당국은 여진과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복구 작업과 함께 대피소 지원, 전력·수도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우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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