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되풀이된 낙동강 녹조…환경단체 “이젠 대통령이 답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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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되풀이된 낙동강 녹조…환경단체 “이젠 대통령이 답할 차례”
조류경보 한 달 넘게 지속…보 개방·자연성 회복 요구 커져
  • 입력 : 2026. 06.23(화) 01:29
  • 임우혁 기자
낙동강네트워크 등 환경단체들이 22일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를 향해 낙동강 녹조 해결을 위한 근본 대책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낙동강네트워크
[해양수산일보= 임우혁 기자] 낙동강 녹조 문제가 15년째 반복되면서 환경단체들이 정부의 보다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녹조 문제가 다시 심각해지자 실무 부처를 넘어 대통령의 직접적인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낙동강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 등은 22일 서울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녹조 문제는 더 이상 과거 정부 탓으로 돌릴 수 없는 현 정부의 과제”라며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찾아 근본적인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요구 수위를 높이는 배경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그동안 4대강 재자연화와 낙동강 수질 개선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 온 점이 자리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녹조계절관리제와 달리 현장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낙동강 주요 구간은 지난달부터 조류경보가 발령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계 단계로 격상된 지역도 나타났다.

낙동강 녹조는 2012년 이후 해마다 반복돼 왔다. 단순한 수질 문제를 넘어 주민 건강과 식수 안전, 생태계 훼손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근본 대책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환경단체들은 특히 보 개방 지연이 녹조 발생을 심화시키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하며, 강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녹조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과제로 보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영양염류 유입, 보 운영 방식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질 관리와 함께 유역 단위 오염원 저감, 하천 생태계 복원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환경단체들은 “15년째 되풀이되는 녹조를 더 이상 계절적 현상으로만 볼 수 없다”며 “낙동강 자연성 회복과 주민 건강 보호를 위한 국가 차원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우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