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특별시는 6일 무안군이 제출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공식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가산단 후보지는 무안국제공항 인근 망운면과 현경면 일대 330만㎡(약 100만 평) 규모로, RE100 기반 분산에너지 특화 국가산단 조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곳에는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을 비롯해 K-푸드, 농업 인공지능(AI), 에너지·첨단소재 산업 등이 유치 대상 업종으로 검토되고 있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전남 전역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과 연계한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번 신청은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도 직접 연결돼 있다.
무안군은 그동안 군공항 이전 논의에 참여하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先) 이전△1조 원 규모의 지역발전 지원 △무안 국가산단 추진을 제시해 왔다.
앞선 두 가지 조건은 큰 방향에서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국가산단 추진이 마지막 남은 핵심 과제로 남아 있었다.
이번 신청서 접수로 국토교통부가 후보지 지정 절차와 향후 추진 일정을 공식화할 경우, 무안군도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김산 무안군수는 국가산단 지정 절차에 대한 정부의 공식 로드맵이 제시되면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 국가산단은 광주·전남 통합 합의과제 지원사업에도 포함돼 있어 일반 국가산단보다 행정 절차를 단축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통상 국가산단 조성에는 개발 구상부터 착공까지 8~9년 정도가 소요되지만, 이번 사업은 기본계획과 타당성 검토가 상당 부분 진행된 데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사업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군공항 이전은 지역 현안을 넘어 국가 전략산업과도 맞물려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전공정 생산시설(Fab) 유치가 추진되고 있어 이전 사업이 지연될 경우 국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전남광주특별시는 국토교통부의 후보지 검토와 후속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지역에서는 이번 국가산단 신청이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을 넘어 군공항 이전과 지역 균형발전,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구체적인 추진 일정과 로드맵을 제시할 경우, 오랫동안 평행선을 달려온 광주 군공항 이전 협의도 본격적인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헌영 기자 oceanjournal@naver.com
2026.11.06(금) 00:26














